지난달 28일 저녁 11시 구 군청사 앞 광장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행사에 대해 순수 시민들의 참여에 대한 언론들의 조명에 대해 일각에서 아쉬움을 표했다.
행사를 추진한 송원정씨(민속가든 대표)는 “24일부터 정읍시와 민주당 정읍시위원회에서 분향소를 차렸다는 소식에 국민의 한사람으로 이 시기,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자비를 들여 추모제를 마련했다”며 “하지만 행사에서 본인이 진행(사회)을 맡은 점에 질문이 많아 의아했다”고 말했다.
기관이나 당과 관련 없이 개인이 자비를 들여 행사를 홀로 추진했던 그로선 질문하는 이들의 의도에 당황감과 곤혹스러웠다는 것이다.
송 씨는 이날 다른 단체나 분향소 운영 주체들의 별다른 계획이 없음을 확인하고 자신의 지인들을 만나 협찬을 이뤘고 그들 또한 조건 없이 봉사에 임했다.
1,2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된 당일 추모행사는 송 씨의 지인들이 양초 3천여개를 마련했고 미래로이벤트 김영호 대표도 음향봉사에 참여했으며 벗의 자녀인 정주고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유나 학생의 추모사와 정읍JC 전 회장 김준씨의 유서낭독은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또 바이올린 합주를 도운 바이리츠 앙상블 스트링(양예심 외 13명)과 아이세상 김상기 원장의 통기타 연주도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기억되고 있다.
그렇게 정읍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이 행사를 새벽 2시까지 엮어냈고 참여한 시민들도 추도에 스스럼없이 동참, 유래 없는 시민 참여행사로 남고 있다.
한편 다음날인 29일 추모제에는 우천규 시의원의 사회로 호남고등학교 김문선 교사의 추모시, 건일약국 차주헌 약사의 트럼펫 연주에 이어 정토사 원공 주지스님의 초제의식을 비롯 염광교회 권승길 목사의 추모예배, 연지성당 나궁열 신부의 추모미사, 원불교 현타원 이성희 정읍지구장의 영결식 등 종교의식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