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해당 학교 전 학생들의 수업참여 기피 ‘술렁’
세계적으로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신종플루A(H1N1 /이하 신종플루)가 정읍지역에서 발생돼 보건당국을 비롯한 교육계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2일(목) 보건당국은 “6월 말 호주를 다녀온 정읍 A초교 6학년 B군이 독감증세를 보여 정밀 검사한 결과, 2일 신종플루 감염환자로 확진됐고 동행자 5학년 C군도 비슷한 증상을 보여 각각 전북대병원 격리병동으로 이송하고 해당 학교는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인 3일(금) 오후 5시 동행했던 5학년 C군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판정을 받자 질병관리본부 조원재 사무관 일행이 정읍을 방문, 전북도 보건위생 질병관리담당, 정읍시교육청, 시보건소 관계자 등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도내에서 신종플루 환자 발생이 처음일 뿐만 아니라 더욱이 휴교까지 하는 사태는 국내에서 처음이어서 더욱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학교는 비상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해 3일~7일까지 전교생 820여명에 대해 휴교 조치를 내렸고 2일 오전수업만 끝낸 채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이 학교는 지난 2004년도부터 학교의 특색사업인 영어교육활성화를 위한 일환으로 호주 시드니의 크로이든 공립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해마다 서로의 학교를 방문하는 교류학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 학교가 호주 학교를 방문하는 해로 알려졌다.
5~6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추진한 방문단은 학생 8명과 교직원 2명 등 모두 10명이며 지난달 21~29일까지 호주를 방문한 뒤 귀국해 다음날 곧바로 등교했지만 해당 학생이 학교에서 두통을 호소함에 따라 시 보건당국에 신고된 경위다.
신종플루 확진환자 두 학생은 현재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가족과 호주 동행자는 모두 자택격리, 두 학생과의 접촉자에 대해선 보건당국이 추적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선 학교의 해외연수에 대해 상위 기관인 도교육청에서 '해외연수 자제'를 요구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공문을 수차례 일선 학교에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학교의 연수가 교과부의 승인을 얻은 후 추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부 당국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현재 정읍 학원가는 해당 학교 전 학생들의 수업참여를 기피하는 현상도 심화되면서 학부모를 비롯한 학생들의 심화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여론과 함께 학원 운영자들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필리핀 봉사활동 귀국 대학생 중 1명에 대한 신종플루 확진 판정과 함께 공항검역 업무자 2명과 더불어 국내 누적 환자가 286명, 추정환자는 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여파로 3일 전주와 무주에서 동시 개막한 세계태권도엑스포에 해외 선수 100명가량이 불참했다는 소식도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보건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확산되지 않도록 질병관리본부, 시 교육청 등과 긴밀히 대응하고 있다”며 “최근 북미지역보다 필리핀, 호주, 태국 등에서 입국한 사람들 가운데 신종인플루엔자로 진단되는 사례가 많아 여행하는 사람들은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신종플루 전파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나타난 것은 없으나 현재까지는 주로 사람 대 사람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시보건소는 ‘신종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대국민 행동요령’에 있어 첫째.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할 것, 둘째. 재채기를 할 경우에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할 것, 셋째. 위험지역(멕시코, 미국 등)을 방문한 후 급성호흡기증상(콧물 또는 코막힘, 인후통, 기침, 발열)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발생한 경우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과 예방의약팀(539-6120,6124)
▶정읍시는 글로벌체험 해외연수 장학생에 대해 이달 중으로 2달간 8주에 걸쳐 발병지인 호주를 비롯 캐나다와 뉴질랜드, 중국, 일본을 대상으로 연수를 추진할 계획에 있어 고민 중이다.
미리 선발된 이 학생들은 초중생 47명과 대학생 3명을 포함해 모두 50명으로 전북도 인재양성팀의 지원으로 시비 보조를 더해 해마다 추진하고 있으나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겨울로 연장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실정속에 정읍에서는 시의원 일부가 참여한 민주평통자문위원 정읍시협의회가 중국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2차 안보견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