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 유성엽 국회의원이 지난 13일부터 양일간에 걸쳐 정읍 일원의 농가현장을 방문, 농촌 일손돕기와 숲가꾸기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한미, 한.EU FTA 체결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되돌아보고 생산구조 혁신과 유통구조 개혁을 구상하기 위한 일원으로 마련된 이번 체험행사는 13일 옹동면 지역의 고추밭을 시작으로 김장용 배추 묘목장, 신태인 친환경 포도재배 농가, 정우면 축산농가에서, 14일에는 임야 간벌현장에서 이어졌다.
고추와 배추 등 복합작물을 재배해 그 수익으로 자활센터를 운영하는 옹동면에 한 농가를 방문한 유 의원은 “최근 도내 일원에 내린 집중호우로 시설물 피해가 걱정됐지만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결과 다행히도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다행스럽다”며 안도하고 “하지만 일조량 부족으로 과일의 당도가 크게 저하되어 과실농가 수입이 줄어들고 고추작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하여 김장철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사료를 자체개발해 사육비용을 절감하고 송아지 판매까지 직접 수행하고 있는 정우면의 한 축산농가 체험현장에서는 “우리 한우가 품질면에서 미국산 쇠고기에 전혀 뒤지지 않지만 비싼 사료값과 불합리한 유통구조로 가격경쟁력에서 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렇게 사료를 자체개발해 사육비용을 절감하고 유통단계를 축소한다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며 격려했다.
이어 14일 정읍산림조합(조합장 김민영)에서 기획한 ‘2009년 숲가꾸기 체험행사’ 현장을 방문해 3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임야 잡목제거 등 간벌작업을 수행했다.
유 의원은 “불합리한 자연공원법으로 국립공원구역의 과도한 행위규제는 산을 살리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산을 죽이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환경부에서 전국 국립공원구역 중 3∼5%를 해제하는 방안을 갖고 용역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장산과 변산반도도 현실적으로 국립공원구역을 재편해 산도 살리고 주민도 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으로서 올해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선임된 유 의원은 “이번 농가체험을 통해 농촌현실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아울러 문제점과 대안의식을 가지고 국회차원에서 내년도 농업과 농촌관련 예산이 적극 배려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