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방문자수 : 0명
UPDATED. 2024-04-19 01:55 (금)
정읍 이도형 “2020년 유진섭 시장 중간평가이자 집무 3년차”
상태바
정읍 이도형 “2020년 유진섭 시장 중간평가이자 집무 3년차”
  • 변재윤 대표기자
  • 승인 2019.10.17 0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읍시의회 이도형 의원 5분 자유발언

 

“지방자치 선거 일정을 보면 단체장 임기 3년차가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냉정한 중간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산을 편성해 2020년을 민선 7기 중 실질적으로 일하는 해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정읍시 행정이 2020년 예산 편성 시기를 맞음에 따라 정읍시의회 이도형 의원이 민선 7기 유진섭 시장에 대한 시정 중간평가에 대한 5분 자유발언을 개진, 의회 안팎으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이도형 의원은 제247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열렸던 지난 10월 7일(월) “예산은 단순히 한 해의 살림살이를 숫자로 표현해 놓은 것에 그치지 않고 정읍시정의 방향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발언에 나섰다.

특히 그는 “2020년은 유진섭 시장 집무 3년차에 해당하며 2020년 본예산은 유진섭 시장이 편성하는 두 번째 본예산으로써 유 시장의 철학과 마인드가 어떠한지 판가름 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본 의원이 생각하는 중간평가”라고 전제한 이 의원은 민선 7기에 잘한 사업으로는 무성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 정읍천 교량 밑 조명 설치, 버스요금 1,000원 단일요금제, 지역화폐 도입, 도시재생사업 당선 등을 들었다.

반면 아쉬운 사업으로는 금붕천 재해위험지구 개선사업 늑장 추진, 무분별한 아스팔트 덧씌우기 공사, 콘텐츠 부족한 백제가요 정읍사 박물관 준공, 준비 안 된 채로 추진한 정읍방문의 해, 시민적 합의 없는 정읍사 남편상 조성사업, 1년 동안 사업구상만 하고 있는 성장전략실 운영, 의미 없는 조직개편과 부적절한 업무분장, 토목.건축 등 전문직 직원들의 비효율적 운용 등을 꼽았다.

이러면서 “이상의 평가는 본 의원이 과문해서 수많은 시장의 공약사업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다소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자신의 생각에 대한 단서를 달았다.

또 이도형 의원은 “유진섭 시장은 취임 이후 홍보팀원, 관광전문가 등 임기제 공무원 채용과 여러 차례 국과장급 승진인사를 실시했고 정읍시자원봉사센터, 도시재생센터, 공동체활성화센터, 체육회 등 주요 중간지원조직 임직원과 정읍시 각종 위원회 위원을 교체함으로써 소위 유진섭 친정체제 구축을 완료했다는 시중의 여론이 있다”고 주지했다.

따라서 이 의원은 “이제부터는 유진섭 시장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유진섭 팀의 능력으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근거로 “유진섭 팀에서 성찰해야 할 일들에 대해 몇 말씀 드리겠다”는 그는 “그동안 몇 번의 추가경정예산과 한 번의 본예산 심의과정에서 의결기관인 의회에서 어떤 점에서 제동을 걸고 어떤 주문을 했었는지에 대해 되돌아보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화원 신축, 천변 가족휴양시설, 수영장 신축 등 공유재산 취득이 보류됐고 성장전략실 예산, 각종 경관조명사업, 시립미술관 예산, 조형물 설치 예산, 수제천보존회의 헝가리 공연 예산 등이 의회의 심의과정에서 삭감됐다. 의회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해 깊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과제를 던졌다.

이도형 의원은 또한 “정읍시청 공직자를 이끄는 시장의 역할과 리더십에 관해 냉정하게 돌아보시기 바란다”면서 “이전 시장들보다 훨씬 더 부서 간 협업을 강조하고 협업회의도 늘었지만 여전히 컨트롤타워가 작동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부서 이기주의와 조급한 성과주의를 어떻게 극복할지, 공무원들이 시장의 명령이 없어도 능동적으로 정읍시 발전방안을 개발하고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친절행정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분야별로 행정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공직사회 내부의 의견과 외부의 조언을 구하기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2020년 예산편성과 관련 “소수 몇 사람의 사익보다는 공익 우선의 원칙으로 정읍의 도시경쟁력 강화와 시민의 삶이 개선되는 것만 생각하고 편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2년차에 들어가는 정읍방문의 해의 성공을 위해 단기적으로라도 구축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로써 ‘혁명가의 거리’ 조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침체된 내장산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안했던 내장산 단풍선녀 하늘다리 조성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와 아울러 열린음악회나 K-POP 페스티벌과 같은 행사가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정읍시 이미지와 어울리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인구감소로 정읍 소멸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 연구와 사회적 합의를 위한 사업이 필요하다”면서 “정읍시의 현실과 곧 다가올 위기의 실상을 정확히 인식하고 중국의 5대 공정처럼 분야별 전략적이고 중장기적인 비전과 로드맵을 만드는 가칭 ‘정읍 살림 아카데미’ 같은 교육 프로그램이나 원탁회의를 통해 시민의 지혜를 모으고 또 전문기관에 연구용역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도형 의원은 말미에 “옛말에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 했고 ‘호사유피(虎死遺皮)요, 인사유명(人死遺名)’이라 했다”면서 “민선 7기 임기 남은 기간 그리 길지 않다. 부디 쓰다고 해서 몸을 살리는 약을 뱉어내지 마시기 바란다”고 5분 발언에 임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