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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산타’ 엘디마트 안정남 회장 성탄절 선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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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산타’ 엘디마트 안정남 회장 성탄절 선물 제공
  • 이인근 기자
  • 승인 2020.01.03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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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상동 엘디마트가 지난 1225()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지역 어린이 2,500명과 내장상동 거주 다문화가정에게 올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푸짐한 선물을 제공했다.

매년 지역 어린이들에게 나눔의 사랑을 잊지 않는 안정남 회장은 처음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한 것은 1999년부터다.

원래 농기계 대리점만 했던 그가 엘디마트라는 상호로 중소형 규모의 상점을 장흥과 정읍 2곳에 개점한 후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날이면 어김없이 나눔의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의 경우는 영업이익도 나지 않았지만 한번 시작한 일이라 멈출 수 없었다"는 안 회장은 이날 2,500명의 어린이들과 다문화가족 등에게 아낌없는 선물증정에 나섰다.

이 같은 안 회장의 나눔 활동은 밥 한 끼 먹기도 어려웠던 어린 시절 9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집은 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했고 그 시절 다수의 이웃들이 그랬듯 물을 가득 넣은 죽을 동생들과 나눠 먹으며 주린 배를 채웠다.

때문에 당시엔 공부에 필요한 연필 한 자루를 사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다 한 번은 어머니가 키우는 닭의 계란을 힘겹게 팔아 연필을 사다가 학교에 지각했는데 사정을 모르는 선생님은 안 회장을 크게 혼낸 뒤 벌을 세웠다.

결국 이 일은 안 회장이 아이들의 선물에 학용품을 빼지 않고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안정남 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선물을 증정했을 때 어린이들이 참 많았는데 해가 가면서 선물을 받으러 나오는 어린이들도 많이 줄었다. 직접 마트까지 나오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해 직접 병원과 어린이집 장애인 복지시설 등을 찾아 나서면서 선물을 증정했다고 말했다.

사실 매장을 오픈한 후 처음 선물증정 이벤트를 생각한 것은 안 회장의 아내였다. 교회에 다니며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했던 그의 아내가 "넉넉하지 않지만 사회에 환원을 해야 한다"고 안 회장에게 건의를 했던 게 동기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안정남 회장은 어린시절 가난으로 힘들게 살아왔기에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면 그냥 보고 넘기지 못하는 성격 탓에 늘 번만큼 사회에 기꺼이 환원하고 있다.

한편 현재 농기계 대리점 3, 마트 2곳을 운영 중인 안정남 회장은 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수시로 먹거리를 나눠주며 한해 선물 봉사로 1억원의 비용을 쾌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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