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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시의원들 수자원공사 불참속 피해 사과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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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시의원들 수자원공사 불참속 피해 사과 '부글부글'
  • 변재윤 대표기자
  • 승인 2020.02.18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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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회견 한번으로 끝?… 왜 우리가 사과해야 하나”
다수 의원들 “어떤 방법으로 피해 주민들에게 보상을 할 건지 지켜 볼 것”
기자회견하는 수자원공사 관계자들 모습

 

단수로 불편을 드린 것에 깊이 사과드립니다

지난 연휴 후 시민과의 대화에 참석했던 다수의 지역 시의원들은 정읍시장과 함께 머리를 조아렸다.

이후 시의원들은 이러한 자리에 당사자인 수자원공사는 참석도 하지 않은 채 자신들만 사과를 하는 모양새에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다수의 시의원들은 수자원측이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한 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면 주민들에게 직접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인데도 모습을 볼수 없었다당사자 없이 왜 우리가 사과를 해야 했는지 지금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특히 경제산업위원회 소속 의원은 이번 사고에 대해 자체 감사가 진행 중이라고는 하지만 이를 계기로 정읍시가 수자원공사에 준 모든 위탁사업 전반에 대해 살펴 볼 것이라고 격앙된 모습도 보였다.

정읍시의회 의원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수자원공사측이 제시하는 주민들의 피해에 따른 손해배상에 입을 모으고 있어 향후 격론이 예상되고 있다.

의원들은 말로만 피해보상을 한다고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시민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답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설 명절날 세대별로 사람 수나 물 사용량 등이 각각 다를 텐데 어떻게 피해규모를 전수조사를 할 것인지 판단조차 서지 않는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설 연휴 첫날인 124() 오후 420분경 섬진강 정읍계통 광역상수도관로(북면분기~정읍<>)가 파손돼 누수가 발생하면서 비롯됐다.

이 사고로 정읍 시내와 고부면, 영원면, 입암면, 덕천면 등 5개 지역 수돗물 공급이 25일까지 중단됐고 14개 읍··28천세대, 66천 여명이 명절 연휴에 단수로 인한 불편을 겪었다.

대신 수자원공사는 단수로 인한 불편 해소를 위해 24일 급수차(15) 48대를 동원해 비상용수를 공급하고 생수 23만병을 긴급 지원했다. 정읍소방서도 한서요양병원 등 5개소에 약 72톤의 수원을 지원했다.

곧바로 복구에 임해 동지역은 25일 오전 9시에 물 공급이 재개됐지만 면지역은 오후 6시에 이뤄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매우 컸다. 다행히 아파트 등의 경우는 그나마 물탱크로 형편이 나았다. 하지만 안내문자의 늑장대응은 여전히 책임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한편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본부장 이범우), 정읍권지사(지사장 김철우)28일 오후 3시 정읍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경위를 밝히고 피해현황, 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회견에서 수자원 관계자들은 책임자에 대한 문책과 아울러 정읍시와 함께 피해사례에 따른 피해보상을 고려하겠다는 의견을 밝힘에 따라 향후 의회에서의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읍시와 금강유역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북면 승부리 579번지 송수관로(SP, 지름 800)로서 기존 관로 이음관 이탈에 따른 누수가 사고원인으로 밝혔으며 설 연휴 물 사용량 증가(4155/)로 관압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현재 이번 상수도관 파손 사고는 수자원공사 본부의 자체감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결과에 따라 관계자들에 대해 징계를 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섬진강계통 광역 상수도 복선화사업>은 옹동 산성~고창 신림까지 21.4km 구간에 매설하고 있으며 수자원공사 금영섬 권역본부가 시행청(전주소재), 한양건설이 도급자이고 ()범한엔지니어링이 감리를 맡았다.

때문에 광역상수도를 담당하는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의 이번 사고를 계기로 향후 정읍시로부터 매년 약 70억 규모의 위탁비를 받고 있는 정읍권지사의 지방상수도 유지관리 업무가 시의회에서 집중적 업무평가가 이뤄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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