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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기고] 봄철, 어김없이 산불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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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기고] 봄철, 어김없이 산불은 찾아온다.
  • 변재윤 대표기자
  • 승인 2020.03.22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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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국유림관리소장 김영범

 

지난봄, 강원 고성, 속초지역 동시다발대형 산불로 1,300헥타르가 불탔으며, 1사망, 수백 명 대피, 주택 400여 채가 소실되는 아픔이 있었다. 작년 봄철 산불 조심 기간(2.15.15) 동안 3,000ha 이상의 산림이 소실되어, 수십 년간 국민들과 함께 땀 흘려 가꾸어 온 소중한 산림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산불은 우리를 긴장하게 하는 재난이다.

우리가 봄철 산불에 유독 예민한 이유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은 작은 불씨만으로도 대형 산불로 확산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20152019) 전체 산불 2,855(6,424ha) 중 봄철 산불 조심 기간에 발생한 산불은 1,795(5,867ha)으로 전체 산불의 62.9%(91.3%)를 차지한다. 매년 봄철 산불 조심 기간에만 여의도 면적의 4.5배의 산림이 소실되고 있는 셈이다.

산불 발생의 원인을 살펴보면 입산자에 의한 실화가 880(30.8%)으로 가장 많다. ·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실화가 831(29.1%), 건축물 실화 163(5.7%), 성묘객 실화 105(3.7%), 담뱃불 실화 94(3.3%), 어린이 불장난 11(0.4%), 기타 771(27%)으로 나타났다.

산불 통계에서 알 수 있듯, 산불은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한 인재(人災)가 대부분이다. 사소한 습관, 실수로 인해 우리는 매년 똑같은 아픔을 겪고 있다.

자동차의 왕 헨리 포드는 말했다. “만약 당신이 늘 하던 방식대로 살아간다면, 당신은 기존에 얻었던 것만 얻을 것이다.” 이 말의 의미는 올봄, 어김없이 오는 산불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답이다.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우선은 예방이다. 또한, 발생한 산불에 대해서는 신속한 대처로 산불확산을 방지한다면,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산불을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하여 두 가지만 기억하고 실천하자.

첫째, 기억하자!

산불 위험이 큰 입산 통제구역 및 통행 금지 등산로 산행 금지,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 취사·야영 금지, 산행 시 라이터·담배 등 화기물 소지 및 흡연 금지, 산림 100m 이내에 소각금지 및 마을 단위 공동소각 시 반드시 시·군 산림부서 허가를 받아 실시하기

둘째, 실천하자!

산행 전 산림청 홈페이지, 네이버 지도, 관할 시··국유림관리소 등 입산 통제 및 등산로 폐쇄 여부 확인, 지정된 장소에서 취사·야영 후 주변 불씨 철저히 단속, 산불 발생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으면 즉시 경찰 또는 산림 관서에 신고하기

울창하고 아름다운 산림을 선조로부터 물려받았다. 후대에 더 값진 산림으로 돌려주기 위하여 국민 모두가 솔선궁행(率先躬行) 하는 마음으로 함께 실천하자.

산불예방, 숲을 지키는 가장 쉬운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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