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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임기 초반 강단있는 시장의 리더십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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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임기 초반 강단있는 시장의 리더십 시급
  • 변재윤 대표기자
  • 승인 2018.07.05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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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섭 정읍시장이 ‘더불어 행복한, 더 좋은 정읍’을 시정 목표를 정하고 민선 7기 운영에 돌입했다.

유 시장은 취임 직후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시정 5대 방침으로 ①품격있는 안전행복도시, ②살맛나는 첨단경제도시, ③함께하는 교육복지도시, ④찾고싶은 문화관광도시, ⑤스마트한 농.생명도시를 제시했다.

시민들의 민생고를 책임질 시장의 ‘시정목표’와 ‘방침’은 말 그대로 앞으로 추진할 방향타와 같다. 때문에 많은 자치단체장들이 취임과 함께 임기동안 추진할 지표로 비중있게 제시하고 있다.

유진섭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침체된 정읍의 경제를 살리고 경제 선순환 구조 창출하겠다는 목표로 “정읍시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공약 1순위에 ‘경제활성화’를 최우선했다.

역시 그가 제시한 민선7기 정읍시정 방침에 ‘첨단경제도시’ 건설을 표방하고 있다.

그런데 현 부시장이 정읍시장권한대행 시기였던 지난 6월 8일 정읍시는 ‘정읍시 행정기구설치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 입법예고’에 들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읍 민주당과 인수위 등 일부에서 여러 불편한 심경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은 “해당 공고는 정읍시 행정기구의 ‘1국 증설’안을 담은 조직개편안이어서 선거이후 신임 시장의 시정방침과 함께 기구명칭 및 기능 등을 담아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게 마땅한 일인데 왜 먼저 했는지 의아스럽다”고 쓴 소리를 냈다.

심지어 “신임 시장이 취임하기 전 이미 개편안을 만든 것은 여러 가지 오해를 부를 수도 있다”고 의구심도 던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자부의 관련법 입법예고가 끝난 상태이고 신임 시장의 취임 이후 진행하려면 수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이유로 본 공고를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읍시는 그동안 2국 1단으로 기구를 운영해왔으나 지난해 행자부로부터 1국 증설토록 승인을 받았다. 공고는 그에 따른 행정절차로서 3국 1단으로 인사규모가 크게 늘게 됐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문제는 입법 예고된 정읍시 행정기구조례 개정안에 과명칭과 업무 이관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 ‘경제도시 부활’을 주창하는 신임 시장이 미리 만들어진 공고 내용대로 인사를 단행할 수밖에 없는 모양새가 된다는 우려다.

개정안은 자치행정국, 경제복지국, 안전도시국, 미래전략사업단(한시기구)으로 정해져 있다. ‘첨단경제’를 말하는 유진섭 시장이 부서명칭과 업무분장에 만족할 지도 미지수다.

특히 선거기간 중 이뤄진 공고 덕에 당시부터 특정인들의 국장 승진 내정과 주요부서장 보직인사 내정설이 공직안팎에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후속인사에 신임 시장의 엄밀한 사실 분석이 주문되고 있다.

또 취임식 이전부터 나돌고 있는 특정인에 의한 소위 ‘내부 공직자의 블랙리스트’설도 공직분위기를 흐리고 있는 악재로 대두되고 있다.

모두 시급히 잡아야 할 굴절들이다. 임기 초반 강단있는 시장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이와 더불어 금주 중으로 전북도 부단체장들의 인사가 예고돼 있다. 신임 시장과 제대로 호흡을 맞출 정읍부시장 인사에 전북도와 협의 또한 발등에 불이다.

한편 유진섭 시장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선거 관계자, 측근, 가족이 시정에 관여하는 일은 일체 없을 것”이라고 측근정치 배제를 시민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인사는 공정하게 할 것이고 계약은 투명하게 진행하겠다. 솔선수범해 친절한 시장이 되겠다. 일 잘하는 공무원과 시민의 사이에 가교가 되어 신뢰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지켜보는 많은 시민들은 무엇보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반목, 분열에 의한 ‘정읍은 위기에 직면한 곳’으로 보고 있는 유진섭 시장의 판단력과 “사분오열된 민심을 봉합하고 상생과 대화합의 큰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는 정치신념을 실현할 지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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