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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영원면민 가축분뇨처리시설 신축 반대 집단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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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영원면민 가축분뇨처리시설 신축 반대 집단시위
  • 변재윤 대표기자
  • 승인 2019.01.04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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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섭 정읍시장 “공사중지 내리겠다”

정읍 영원면 소재 A영농조합법인의 가축분뇨자원화시설 건축행위가 영원면민들의 집단 반대로 인해 공사중지가 내려질 전망이다.

지난 28일 오후 2시 영원면민 200여명은 정읍시청 광장에서 앵성리에 건설되고 있는 해당 시설 중단촉구 집회를 열고 정읍시측에 허가취소를 촉구하며 시장의 면담을 요청했다.

영원면 돈분 처리시설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이순봉 위원장과 전병수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이 가축분뇨자원화시설은 1일 46톤, 약 1만마리 분의 돼지분뇨를 처리해 부산물로 액비와 퇴비를 생산하는 시설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시설이 추가될 경우 악취 및 해충으로 인한 심각한 생활 환경권 침해와 지역 이미지 실추, 혐오시설 건설로 인한 재산권 하락 등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원면 이장단을 비롯한 관내 단체장들과 주민들은 이미 20곳의 액비 저장소 시설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시설이 추가될 경우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가축분뇨처리시설은 대표적인 환경갈등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정읍시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 동의와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몇몇 주민만을 모아 일방적이고 형식적인 사업 설명회로 주민들을 기만했다”고 행정에 대해 분노를 표방했다.

더불어 “해당 영농조합 법인이 허가를 받은 면적은 3,283㎡로 소규모환경영향 평가 기준보다 적게 신청해 환경영향평가를 피해갔다. 일명 ‘돼지 똥 공장’ 이라 불리는 돈분 처리시설은 주변 환경과 주민의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대책위는 “지역 주민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가축분뇨퇴액비화 시설을 허가해 준 정읍시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에 대한 분노와 항의의 표시로 정읍시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영원면 32개 마을 이장단 전원과 새마을부녀회장단 모두가 서명한 사퇴서를 전달한다”고 항의의사를 전했다.

주민대책위원회 이순봉 위원장은 “정읍시는 축산의 경제적인 기여도가 높은 지역이나 그만큼 지역주민들의 환경 피해가 크다. 지속가능한 축산업으로 나가기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가축분뇨처리시설을 늘려서는 안 된다”고 당위성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민대표들은 유진섭 정읍시장과 면담을 이뤘고 이후 시청 본관 앞에서 유 시장과 관련 부서장들이 주민들에게 “3~4일내로 공문을 통해 해당 시설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힘에 따라 집회를 풀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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