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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무성서원 전북3번째 세계문화유산 탄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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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무성서원 전북3번째 세계문화유산 탄생 예고
  • 변재윤 대표기자
  • 승인 2019.05.22 0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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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MOS,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윈회에 ‘등재 권고’ 평가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에 위치한 무성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로서 전북 3번째 세계문화유산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2019년 5월 14일 한국의 서원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 권고 평가 결과보고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번에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 권고 평가를 받은 서원은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무성서원(전북 정읍),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우리나라 6개 시.도 총 9개로 구성된 연속 유산이다.

이코모스 평가결과 보고서에서 한국의 서원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준에 충족한다고 밝히고 있다.

①조선시대 대표 사립교육 시설로 성리학을 조선사회에 정착·형성한 산실로 중국의 성리학이 서원에서 중국, 일본과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게 된 점. ②성리학이 지향하는 자연관과 한국의 문화적 전통이 반영된 교육 유산의 특출한 전형을 보여준다는 점. ③건축과 주변경관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것임을 보여 주는 탁월한 사례, ④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의 사상과 활동의 보고, 유교의 예(禮)가 구체적으로 실천되고 존속된 곳으로 지역사회의 정신문화적 유서가 서려있는 현장이라는 점 등이 세계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1968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정읍「무성서원」은 1696년 향촌민에게 흥학(興學) 목적으로 세워진 서원이며 예(禮)와 악(樂)으로 백성을 교화한 대표적 서원으로서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신분 계급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학문의 기회를 동등하게 제공하기도 했다.

무성서원은 신라말 최치원 선생이 태산 태수로 부임해 8년동안 선정을 베풀고 많은 업적을 남기고 떠나자 주민들이 사당을 세우고 태산사라고 한데서 유래됐다. 이후 1696년 숙종 22년에 ‘무성’이라는 이름을 내리면서 무성서원이란 국가 공인 서원이 됐다.

향촌사회에서 성리학 이념을 투영해 자체적으로 설립한 무성서원은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써의 역할을 다했다.

구한말 면암 최익현과 둔헌 임병찬이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된 이듬해인 1906년 일제침략에 항거하기 위해 호남의병을 창의한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속에 살아남았던 전북 유일의 서원이며 1968년 국가사적 제166호로 지정됐다.

전문가들은 서원 내 건축물이 화려함 보다는 간결하고 우아하며 모든 건축물의 높이가 동일한 것은 평등함을 상징한다며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이 보더라도 백성들을 향한 따뜻한 배려심이 느껴지는 공간이라고 평한다.

전북도는 이를 계기로 한국 성리학 및 실학의 중심지이자 시종지로서 우수한 서원 및 향교를 연구.보존하고 활용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전라유학진흥원 설립에도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무성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됨에 따라 전라북도는 고창 고인돌(2000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에 이어 3번째로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는 쾌거가 예상된다.

또 판소리(2003), 매사냥(2010), 농악(2014) 등 세계 인류무형유산도 보유한 명실상부 세계가 인정한 전통문화역사도시 면모를 갖추게 된다.

전북도는 앞으로도 고창갯벌(2020), 가야고분군(2021), 동학농민혁명기록물(2022) 등 전북지역 전통문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한국의 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다음달 6월 30일부터 7월 11일까지 아제르바이젠 바쿠에서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발표된다.

전북도 송하진 지사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이코모스 평가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전례를 감안하면 무성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며 “향후 행.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익산 미륵사지 석탑, 고인돌 등 세계문화유산과 연계해 관광벨트를 조성해 여행체험 1번지 위상을 세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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