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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출신 공무원 시인 김철모, 다섯 번째 시집 『귀향』출판
자연과 공생 적나라하게 표현‥ 이제는 모든 자연과 함께 놀아야 할 판
2019년 06월 11일 (화) 04:03:09 변재윤 대표기자 bjy2800@empas.com
   
   

정읍출신이며 공무원 시인으로 일찍이 이름 난 김철모 전북도 정책기획관이 다섯 번째 시집 ‘귀향(歸鄕)’ 펴냈다.

삶의 소소한 것에서 늘 시제를 찾는 김 시인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귀향을 주제로 공직을 마무리 하면서 귀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낌을 여과 없이 서정적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정읍 고부에 마련한 전원생활에서 맞닿는 거미 등 각종 곤충과 꽃들, 잡초, 새 그리고 찾아오는 길양이들, 벗들과 나눴던 수많은 대화들을 그의 특유한 표현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귀향이라는 단일시제로 1편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1979년을 의미하는 79편까지 써 내려간 이번 시집은 1부 그 곳에서 살고 싶다, 2부 잡초와 농군, 3부 나비네 여덟 가족, 4부 남의 집 같은 내 집, 5부 명자가 왔다, 6부 인생의 길 등 총 6부로 구성됐다.

전원주택 경덕재(經德齋) 건축과정과 주변을 꾸미는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을 독자들에게 아주 편하게 전하고 있다.

서문에서 김 시인은 “돼지로 태어나 돼지해에 야인으로 돌아가는 40년의 공직생활에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귀양을 생각하기도 하고 낙향을 생각하면서 참고 버티어 온 시간이 귀향의 길로 안내했다”면서 “그간 40년을 사람들과 놀았으니 이제는 모든 자연과 함께 놀아야 할 판”이라고 전한다.

시인은 또 “귀향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시골 냄새를 시라는 수단으로 옮겼다”며 “다른 사람에게는 헛글로 보일 수도 있지만 필자로선 그 자체가 삶이었고 가치있는 기록”이라고 피력했다.

그리고 “살다보면 어려운 일도 있을 것이고 반복되는 일, 새로운 일도 생기겠지만 귀향 이야기는 계속된다”고 맺고 있다.

발문을 쓴 최명표 문학평론가는 “모처럼 시간의 뒷덜미를 잡아 앉히고 전선(錢選)의 「귀거래사도(歸去來辭圖)」를 본다’는 말로 발문을 열고 ‘시집 「귀향」을 보노라면 40여년의 긴 공직생활을 마치고 귀향하는 감회가 절절하게 녹여 있다”고 평했다.

“퇴직하고 나서 비로소 마주하게 된 자잘한 세목을 향한 따뜻한 눈길과 우주의 생명에 대한 감명, 자연의 순리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곰삭은 자세들이 한데 육화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철모 시인은 1959년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아호를 고향 이름에서 따온 서당봉(書堂峰), 서봉(書峰), 지사(智士)를 쓰고 있다.

2007년 설중매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시집으로 ‘그리고 고향 지사리(2008)’, ‘또 하나의 행복(2009)’, ‘봄은 남쪽바다에서 온다(2012)’, ‘꽃샘추위에도 꽃은 피고(2014)’를 출간한데 이어 5년 만에 5집「귀향」을 이번에 펴냈다.

김 시인은 대한민국 베스트작가상(2010) 등 3회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사)한국문학세상 등단 정회원, 아시아문예진흥원 부이사장, 전북문인협회 회원, 10대 정읍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79년에 공직을 시작한 김 시인은 도청에서만 31년을 재직하는 동안 도의 주요요직을 거쳐 행정지원관, 익산부시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전라북도 정책기획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5집 시집 제호는 경덕재(經德齋) 당호를 썼던 서예가 백담(百潭) 백종희 선생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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