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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아스콘 재포장공사 표면 긁힘 현상 ‘부실공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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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아스콘 재포장공사 표면 긁힘 현상 ‘부실공방 왜?’
  • 변재윤 대표기자
  • 승인 2019.06.13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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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의원 “엄격한 성분검사로 부실 방지… 코어시료 채취 내역서 세워라”
▲ 이도형 의원
▲ 정읍시청 주차장 포장 후 보수모습
▲ 도로 포장후 전후 모습

정읍시 “충분한 양생 기한없이 주차장 개방이 원인… 온도로 소성변형 발생”

최근 아스콘 재포장공사가 이뤄졌던 정읍시청 주차장과 일부 진입로 포장공사에 대한 부실 논란이 야기되면서 설전이 오갔다.

정읍시의회 이도형 의원(자치행정위원장)은 공사를 마친 현장을 직접 살핀 후 “차량 주차정도로 긁힘 현상이 발생한 점은 문제가 있고, 공사에 기준이 되는 시방서에 두께와 다짐도를 확인하는 코어시료가 포설후 24시간 이내에 하도록 돼 있는데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정읍시사에 “일반적인 차량의 주차나 발진 등으로 인해 긁힘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은 제품에 문제가 있거나 시공여부 등에 의심을 주고 있고 통상 4-5년을 사용해야 할 노면이 향후 쉽게 망가지는 원인으로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며 취재를 의뢰했다.

현재 시청 주차장은 아스팔트 표면의 긁힘 자리에 택코팅 및 모래를 도포해 보수한 상태다.

일단 사안이 불거지자 김인태 부시장은 관련 아스콘 재포장공사 모두를 곧바로 중지시키고 원인에 대한 분석과 밀도 등 성분 검사 결과를 통한 공사 진행 여부를 검토토록 지시했다.

화두에 오른 현장은 정읍시청 주차장과 우암로, 송산동 도로 등이 지목되고 있다.

정읍시 건설과측은 “시청 후면주차장 포장 후 정지차량 회전시 노면 긁힘현상 발생에 대해 납품받은 아스팔트콘크리트(WC-2)에 대한 혼합골재체가름시험, 마샬안정도시험 및 현장배합설계표를 검토한 결과 국토교통부 아스팔트 콘크리트 덧씌우기 표층 시험기준을 충족했다(한국디엠시험연구원 시행)”고 답했다.

또 “표면에 긁힘 현상이 나타난 지점에 대해선 택코팅 및 모래를 도포해 보수하고 현장에서 채취한 아스콘에 대한 두께 및 밀도 시험을 전라북도 도로관리사업소에 의뢰 후 이상 없을시 공사 준공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아스콘 포장은 그렇게 문제를 삼으면 피할 수 있는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충분한 양생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췄다.

복수의 이들은 “아스팔트 콘크리트는 연성자재로서 내유동성을 가지고 있어 일반적으로 포장 후 1~2년 정도 AP포장층 온도에 따라 소성변형이 발생한다”면서 “시청 후면주차장의 경우 시민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충분하게 양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아스콘 포장후 24시간 양생) 불가피하게 주차장을 개방한 것이 주원인일 것”이라고 의견을 줬다.

실제 건설과 측은 “포장면 긁힘현상은 아스팔트콘크리트 재료의 특성상 양생 후 특정온도 이상에서 유동성이 생기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자재(아스팔트콘크리트)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번 문제로 인해 정읍관내 장비업체나 생산업체에 대한 성분 검사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검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건설업체들이 입찰 또는 수의계약을 통해 계약은 하지만 실제 현장 공사는 임차한 장비로 아스콘 생산업체의 관급자재를 받아 시공하는 만큼 제품에 대한 성분 검사는 엄밀하게 재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청 후면주차장의 경우 총 사업비가 1억 5천350만원이지만 도급액은 6천8백90만원이고 관급자재대가 8천4백67만원에 달한다.

때문에 이번 전북도 시료 채취 결과, 지적사항이 나오게 되면 올 들어 시공된 전체 포장공사에 대한 점검으로 문제가 확대될 공산이 크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읍관내 장비회사는 2개, 아스콘 생산업체는 4개로 태인, 소성, 고부, 입암 등 4개 권역에 소재해 있고 협회를 통한 정부조달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도형 의원은 포설후 24시간 이내 코어시료 채취를 해야 하는 점을 주지했다.

이 의원은 “업체가 받은 내역서에 코어시료 채취비가 누락된 것은 사업비에 맞춰 설계돼야 한다”면서 “정부 표준 시방서에는 기재해 놓고 내역에 반영시키지 않는 점은 스스로 부실을 키우도록 하는 원인제공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면서 “지난 2018년 아스콘덧씌우기공사가 총 45억 정도였던 것이 2019년 올해는 추경에 30억을 증액해 모두 75억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왜 이런 사업이 늘어났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맹용인 건설과장은 “전년 대비 증액된 점은 정읍시가 정읍방문의 해를 맞아 행정력이 주력하고 있는 만큼 깨끗하고 산뜻한 이미지 제고에 일조하는 의미가 있었다.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설계 내역서 반영은 실무들의 의견을 들어 충분히 검토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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