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지난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전문가와 시민,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시에 따르면 토론회는 오는 7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유력시 되고 있는 무성서원(사적 166호) 일대에‘태산선비원 건립’을 주제로 진행됐다.
시는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시민과의 토론과 방향 제시 등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발제와 전문가 토론, 시민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회 첫 순서에 나선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이제철 수석연구원은 ‘태산선비원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이 연구원은 건립의 필요성과 여건분석, 타당성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사단법인 한국지방정책연구원 신대철 박사의 진행으로 전문가 토론 시민 토론이 진행됐다. 이제철 수석연구원과 전주대학교 교수들이 참여해 토론을 했다.
전주대 오영택 교수는 태산선비원을 거점으로 타 시군과 연계하는 선비문화 벨트화와 선비정신, 인문학 체험 등 태산선비원의 정체성 형성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전주대 정철모 교수는 최근 떠오르는 심신 수련과 힐링 등 마음 산업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 개발과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을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시민은 “한국 고유의 선비정신과 문화를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며 “한옥 체험실이나 전시시설보다 선비정신 수련 시설로 개발한다면 많은 수련생이 우리 지역을 방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태산선비원 건립을 최치원과 정극인에 국한하기보다 일재 이항, 손홍록 등 우리 지역 역사 인물까지 포괄하자”는 의견 제시와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주민들과의 소통하는 자리를 수시로 마련하였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시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면밀한 검토를 거쳐 향후 태산선비원을 건립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