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방사성으로부터 안전한 식수 대책 수립

입암면 하부리 지하수 폐쇄, 감곡 계룡리 시설보강

2009-02-24     변재윤기자

정읍시가 지하수를 마을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입암면 원하부와 감곡면 계룡리 2개소에 대해 폐쇄 또는 시설보강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 8일 환경부가 전국 96개 시.군.구 301개 마을 상수도 원수에 대한 자연방사성물질 함유실태를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서 우라늄과 라돈 등 소량의 자연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데 기인하고 있다.

결과에 따르면 해당 마을 지역 마을 상수도 원수 중 우라늄이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 정읍시 입암면 하부리가 158.55㎍/ℓ로 5배, 라돈은 기준치보다 정읍시 입암면 하부리가 5,501PCI/L로 다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식수의 자연방사성물질 기준을 설정하지 않았으나 우라늄은 먹는 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07년 10월부터 감시항목(30㎍/ℓ)으로 지정했으며 라돈은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4000PCI/L)를 이번 조사에서 기준했다.

환경부는 이번 결과를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했고 농어촌 생활용수사업에 우선 반영, 지방상수도로 전환 및 여건 전환이 어려운 지역에는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 사업을 활용해 관정을 뚫는 등 음용수 대체시설을 마련토록 시달했다.

이에 따라 시는 우라늄 기준치를 초과한 입암면 원하부의 지하수를 폐쇄하고 마을 물탱크에 임시 상수도를 연결, 상수도 공급에 나서 급배수관포설 공사 완료와 함께 개인급수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또 감곡면 계룡리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2010년까지 끝나는 감곡지구 상수도 공사 이후면 전 지역 상수도 공급이 가능할 예정이어서 1천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폭기장치를 설치해 안전한 식수 공급에 만전을 도모했다.

시는 이와 함께 현재까지 자연방사성물질이 고농도로 함유된 지하수를 음용해온 지역주민들의 건강상 영향 파악을 위해 해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올해 우선적으로 병력자료 등을 활용한 역학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