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태인 독립만세운동!”
제90주년 3.1절 맞아 재현행사 가져
제90주년 3.1절을 맞아 1일 정읍시 태인면 태인리 일대에서 1919년 3월 16일(음력 2월 13일) 태인 장날에 조국 자주독립을 위해 일어섰던 그날의 뜨거운 함성을 되살리는 독립만세운동이 재현됐다.
태인 만세운동은 1919년 3월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을 선포한 후 만세운동이 전국에 퍼지는 가운데 태인에서 백성이 들고 일어나 호남지역 독립만세 운동의 불씨를 댕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JCI Korea 태인(회장 조영훈)이 정읍시와 익산보훈지청 후원으로 열린 행사에는 강광시장을 비롯한 지역내 기관단체장과 보훈가족, 시민 등 1천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태인 3.1탑에서 헌화분향, 추념식을 갖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섰던 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이어 10시30분 태인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이동, 기념식을 갖고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등의 행사에 이어 태인초등학교~태인 사거리구간의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날 강 광시장 등 기관단체장 및 유족들은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행렬을 이끌었으며 그 뒤를 35사단 군악대와 기마병과 일본헌병, 태극기를 손에 든 시민과 학생들이 이었다.
태인사거리에서 열린 재현행사에서는 시가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주민들의 만세운동, 총검으로 무장한 일본군 복장의 무리들이 만세항쟁 현장을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장면, 가족의 시체를 끌어안고 통곡 오열하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재현돼 그날의 거룩한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정읍시예술국악단원들의 당시 애국지사들의 혼을 달래는 살풀이 공연이 펼쳐져 참가자들을 숙연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