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협상국회비준 반대, 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 열어
15일 여의도 전국농민대회 26대의 버스에 697명 상경
2005-11-18 정읍시사
이날 기자회견은 유철준 정읍민주연합상임의장, 전희배 정읍농민회장, 김성숙 정읍여성농민회장, 조훈․이병태 정읍시의원, 이효신 정읍민주연합사무처장, 이현춘 민주노총정읍시지부장, 조광환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김천영 정읍기독교교회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350만 농민의 생존권과 민족의 식량주권에 대한 존치여부를 판가름할 쌀협상국회비준을 반대하고 정부의 졸속행정을 비판한 이들은 쌀협상국회비준안이 기본적인 형식조차 갖추지 못한 채 지난달 27일 국회 통외통상위를 통과했다며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원기국회의장이 본회의 상정을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와 여당에도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첫째, 국회와 국민이 비준할 내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정부가 쌀 협상 결과의 전문을 공개하고 부가합의서를 국회에 제출해야 한고 주장했으며 둘째, 쌀 협상 결과가 우리 농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결과를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외쳤다.
셋째, 공공비축제가 오히려 쌀값폭락의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농업회생대책을 수립해 국회에 제출하고 ‘대책 없는 막무가내식 비준’이 아닌 ‘선 대책마련, 후 비준안 처리’를 요구했다.
넷째, 합리적인 농업회생대책마련을 위해 정부 . 국회. 농업계 3자가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이상 4가지 요구사항이 선결된 후에야 ‘쌀협상국회비준안 처리’를 논할 수 있으며 그 이전에는 국회의 수장인 김원기국회의장이 쌀협상국회비준안의 본회의 상정을 거부할 것을 정읍시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만일 이 같은 요구사항을 무시한 채 쌀협상국회비준안이 처리된다면 김 의장은 농민과 국민의 거대한 반발에 직면하게 되며 강력한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천명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들은 김원기국회의장 후원회사무실을 방문해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김 의장의 답변을 요구했으며 쌀협상국회비준안 처리시 후원회사무실 점거농성과 함께 국회의장 공관 앞 농성 등 강력한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다음날 15일 1만여명이 운집해 경찰과 심한 충돌이 있었던 서울 여의도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정읍농민 697명도 26대의 전세버스에 나눠 타고 상경했으나 이 중 부상자의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