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봄철 재난안전 종합훈련 실시
내장사에서 사찰화재 등 재난안전 종합훈련
최근 호주의 대형산불, 경남 창녕군 화왕산 산불사고를 계기로 재난에 대한 대응태세 재정립과 국민의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산불예방 훈련이 지난 17일 내장사에서 실시됐다.
이번 행사는 6대의 헬기와 특수소방차 등 87대의 장비 및 시청과 정읍소방서, 유관기관.단체 직원, 전북도 및 전북도소방본부, 의용소방대, 군부대와 재난안전네크워크단체 관계자 등 1천1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 가운데 산림에서 발생한 불이 사찰과 마을로 번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또 유관기관의 공조와 통합지휘.통신체계를 점검하고 대응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투입하며 화재발생 시 주민과 시설별 자체 초기대응 역량을 개선하는데도 초점을 맞춰 실시됐다.
행사장에는 이달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강 광 정읍시장, 최성룡 소방방재청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이 대거 참석했다.
내장산 인근 부전마을에서 발생한 산불이 내장산으로 확산되는 것을 가상해 실시된 이날 이 행안부 장관은 현장훈련을 참관하는 등 훈련을 직접 지휘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훈련장에서 강 광 정읍시장과 가진 대담에서 “정주고가교 보수 보강 사업과 정읍시 청소년 문화체육관 건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안전대책을 위한 예산에 대해 지방재정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주고가교는 호남선철도와 국도 22호선 횡단 교량으로 설치한지 27년이 넘어 노후돼 있지만 현재 확보된 예산이 전혀 없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강 시장은 부족한 예산 13억원을 특별교부세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상동정수장 부지에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문화체육관 건립 사업도 총 14억원 가운데 10억원을 특별교부세로 지원해 줄 것도 당부했다.
청소년문화체육관은 올 연말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앞으로 공사 시설과 장비 집기 토목공사 등에 소요될 14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강시장은 “대형화재로 인한 낙산사, 남대문 등 소중한 문화재가 소실되고 재산과 인명피해 발생이 컸다”며 “오늘 훈련은 이 같은 대형화재에 대한 경각심 및 예방의식을 높이고 유사시 효율적 대처체계 구축을 위한 것인 만큼 훈련을 계기로 관계기관간 공조 및 지휘체제 점검 등 탄탄한 종합재난대응 확립의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국립공원 안에 자리 잡은 내장사는 조선동종(도 유형문화재 제49호), 영은사지(도 기념물 제63호), 내장사지(도 기념물 제73호), 범종각, 일주문, 관음전 등 문화재를 다수 보유한 유명한 사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