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 수사팀인데요?“
신종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고 ‘아찔’
신종 전화금융사기인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읍지역에서도 농협직원의 기지로 피해를 예방하는 사례가 발생, 각별한 주위가 요망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6일 오전 9시경 정읍시 이평면에 거주하는 김 모씨(남.54)에게 우체국이라면서 신원불명의 남자로부터 전화가 왔고 “발급하신 카드가 현재 2회 방문했으나 부재중이어서 우체국에 반송되어 있으니 찾아가라”는 통화에서 시작됐다.
김 씨는 카드 발급한 사실이 없다고 부정하자 “명의가 도용되어 발급되었으며 앞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서울경찰청에서 다시 전화가 갈 것”이라 말한 잠시 후 “서울경찰청인데 피해예방을 위해 통장 보안장치를 해야 하니 농협CD기 앞에 가 있으면 다시 전화한다”고 유도했다.
하지만 김 씨가 당일 농협정읍시지부 365코너에서 이뤘던 통화내용을 의심한 농협 지현식 대리가 CD기 조작을 하려던 김 씨를 수차례 제지해 전화를 끊도록 안내했다.
당시 통장 비밀번호와 이체 계좌번호까지 누르고서야 의심이 들어 전화를 끊었던 김씨는 “지 대리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듣지 않고 송금했더라면 통장에 들어있던 잔액 1천만원을 사기 당할 뻔 했다”며 “남들만 당하는 사기인줄 알았더니 이런 방법으로 쉽게 당할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번 사례처럼 농협 한 직원의 기지로 한명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사례로 남고 있으나 통장 비밀번호를 정정하는 과정에서도 김 씨에게 경찰청이라는 사기 전화는 집요하도록 끊이지 않았다.
한편 경찰과 농협 관계자는 이 같은 보이스피싱 사기전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음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