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교통사고 주의해야
정읍경찰서 고부지구대 경장 김선옥
내가 근무하는 정읍시 고부면에는 5.60대 이상의 노인층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봄철이 되면 한 해 농사를 위해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최근에는 경운기나 트랙터 같은 농기계가 많아져 모자라는 농촌 일손을 대체하여 생산력 증대에 도움이 되면서도 한편으로 도로상의 교통사고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봄철 농촌지역의 교통사고 중 상당수가 이와 같은 농기계를 비롯하여 오토바이, 4륜 오토바이(일명 사발이)와 같은 농촌 노인들의 운송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에 의한 것인데 이를 예방키 위해 우리 경찰에서는 사고예방 및 홍보에 힘쓰고 있으나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사고발생 요인 중 주요원인을 분석해 보면, 트랙터나 경운기 운전자의 경우 음주운전, 신호위반, 안전운전 불이행, 도로상 무단주차 등이, 이륜차 및 사발이의 경우 무면허 운전, 음주운전, 안전장구 미착용, 과속 등 도로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은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농촌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도로가 편도 1차선으로 되어 있어 비좁고 굴곡이 심하고, 가드레일이나 야간시간대 가로등의 미설치 등 장소와 시간상의 한계 등으로 인한 사고원인요소들이 도시의 도로보다 많은 것도 한 이유인 것으로 지적된다.
농기계 및 이륜차, 사륜 오토바이 등을 운전하는 농촌주민은 사고발생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교통사고로부터 농촌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재산을 지키는 길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