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신화, 북면 보성초등학교 3가지 경사

진입로 확장․통학버스개통․황토방 보육교실 완공 기념행사 ‘성황’

2009-05-05     변재윤기자

정읍 북면에 위치한 보성초등학교가 최근 3가지 경사를 맞으면서 학교 동문들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보성초등학교(교장 최기성)는 지난 2일(토) 오후 2시 모교 운동장에서 현안사업이었던 진입로 확장과 통학버스개통, 황토방 보육교실 완공 기념행사를 성대히 마련, 강광 정읍시장을 비롯 이병태 시의회부위원장, 민주당 장기철 위원장, 김생기 전 정무수석 등 각계인사, 동문,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4천여명의 동문과 함께 자축연을 가졌다.

 

특히 이 학교가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보성초 총동문회(회장 강대양)의 헌신적인 애정과 모교에 대한 뜨거운 사명감이 승화되어 부활의 웅지를 재 꿈꾸고 있다.

최기성 교장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오늘 행사에 큰 보람을 느꼈고 이를 계기로 학생들의 창의적인 육성교육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보육교실을 오후까지 확대 운영해 사설학원에 가지 않아도 될 만큼 최첨단 사이버교실로 운영할 것”이라 환영했다.

이어 강대양 총동문회장은 “지난 60주년 기념행사를 하면서 폐교직전의 모교에 대해 동문들이 학생유치와 스쿨버스 배려에 각고의 노력을 펼쳐 준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진입로를 보성로로 명명해 후진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 강조했다.

강 광 정읍시장은 축사에 나서 “작지만 강한 학교, 바로 보성초등학교를 두고 하는 말이다”고 서두를 열고 “통학로와 학교버스, 황토방 보육교실에 이르기까지 4천여 동문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학교발전을 위해 시장으로서 열심히 뒷바라지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어진 장기철 위원장과 이병태 시의회 부의장은 동문들의 노고에 대한 격려와 주민들의 적극 적인 후원에 감사를 이뤘고 한일석 교육장을 대신한 한상권 학무과장과 도의회 고영규 의원의 축사도 함께했다.

보성초 총동문회는 그동안 학생들의 등하교에 차량 진입이 어려웠던 기존 3m농로를 6m로 확장해 진입로 포장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이병태 부의장과 정읍시와 협의 노력을 펼쳐 2500만원의 사업비를 배정, 조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해당 농지 소유주들의 협의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어려움이 따랐으나 동문들의 협조와 지주들의 이해의 폭이 넓혀지면서 사업이 가시화돼 35인승 스쿨버스를 비롯 대형차와 소방차 등이 시원스럽게 진입하게된 것.

이와 함께 황토로 꾸며진 학교 보육원방은 시설비 2천만원과 동문회 지원금 1천만원으로 추진, 컴퓨터, TV 등 기자재도 입식을 마무리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제공하는 계기를 조성했다.

본 공사를 맡은 송지정 대표는 “실질적으로 빠듯한 예산이지만 전국에서 자신할 수 있는 샘플 황토방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공사에 임했다”며 “특수공법을 가미한 황토보육교실은 이를 계기로 지역 학교들의 획기적인 호응이 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22회 동문을 중심으로 학교살리기에 나서 2006년부터 매년 600만원의 지원비로 이뤄왔던 스쿨버스가 35인승으로 올해부터 정읍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생기 넘치는 학교조성에 한층 다가서고 있다.

북면 마정리에 1947년9월1일 개교한 보성초등학교는 이농현상과 저 출산으로 학생 수의 급감에 따라 지난 2000년 초 폐교위기에 놓이자 22회 동창회를 중심으로 2002년부터 3년 동안 통학버스 지원하고 학생들의 교육환경개선에 적극 후원해 가까스로 폐교의 위기를 모면하게 했다.

한편 보성초 총동문회는 올해 정읍지부 창립을 추진하고 각종 문화사업 추진 및 모교살리기 위원회의 학생유치사업 등과 향토발전위원회의 휴양소 건립 추진과 더불어 장학사업을 폭넓게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