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평야 첫 물대기…백파제 통수식
2009-05-18 정읍시사
정읍 태인면 낙양리 낙양취입수문 백파제(百派祭) 통수식이 장기간 가뭄으로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은 지난 14일 오전 11시 한국농어촌공사 동진지사 낙양 취입수문 현장에서 농민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영농기원 제례와 더불어 개최됐다.
'한 줄기 물이 백 갈래로 갈라져 농경지를 고루 적시게 한다'의 의미를 지닌 백파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풍년을 기약하면서 치르는 전통의식으로 전국 통수식 가운데 비교적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날 통수로 김제 진봉.광활면에 1만6567㏊와 정읍지역 1033㏊ 등 총 1만7600㏊의 논 물대기 수혜를 받게 된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최근 가뭄 지속으로 섬진댐 저수량이 30%에 그치고 있어 이미 시작된 모내기는 지역 자체에서 확보한 용수를 사용하도록 했고, 오늘 비로소 본답에 사용할 물대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낙양 취입수문은 1927년 설치돼 2004년 4월 현대화를 위한 시설보수에 들어가 이날에 이르고 있고, 올해로 82회째 백파제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