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 승천으로 관객을 사로잡다’

무형문화재 제2호 김명신 명창 발표회 및 수료자 발표회 성황

2009-06-08     변재윤기자

지난 5월30일(토) 오후 3시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김명신 명창 발표회 및 2009 무형문화재 전승지원사업 판소리 수료자 발표회가 정읍문화원 2층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이날 공연은 강광 정읍시장, 정병선 시의원, 정창환 문화원장, 김영수 정읍예총회장, 김승규 읍면동농악단 회장을 비롯한 각 읍면동농악단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판소리 수료자인 연지동농악단(단장 이승애)의 농악공연 시연을 시작으로 내장초등학교 학생들의 가야금병창공연(지도 문단정), 농부가, 이소동, 서점순씨의 판소리공연, 김명신 명창의 문하생인 김순덕, 박상주, 정상희, 박현정, 남궁남조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특히 금번 발표회는 김명신 명창이「흥부가」중 <흥부 박타는 대목>을 선보였는데 명창 특유의 능숙한 표현이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흥부가 박을 타서 나온 쌀로 남산(南山)만하게 밥을 지어먹고 누워있는데, 흥부 아들 중 한명이 아버지의 배를 지그시 눌렀더니 누런 0덩어리가 인근 하늘까지 이어졌고 그것을 본 인근의 농부들이 ‘황룡이 승천했다고 얼씨구절씨구 경사 났다고’ 좋아하는 장면을 익살스런 재담과 우스꽝스러운 발림으로 발표회에 모든 관중을 박장대소(拍掌大笑) 시켰다.

한편 박태주 (사)한국전통예술진흥회 정읍지회장의 고수로 대미를 장식한 김명신 명창은 공연 소감 대신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은 배움과 청출어람(靑出於藍)하는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라 갈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