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정읍점 신축 공사 안전성 ‘논란’
지하층 구조체 골조공사 바닥 콘크리트 전도
건축전문가- 붕괴 우려에 따른 충분한 안전진단 필요..
올해 말 개점을 목표로 롯데마트 정읍점 신축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얼마 전 공사현장에서 기초 골조공사 도중 일부가 전도돼 공사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정읍시에 따르면 사업자인 롯데쇼핑이 롯데마트 정읍점 신축공사를 농소동 9980㎡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난 6월19일 건축허가를 받아 2개월여째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공사인 엘드건설이 연말 완공을 목표로 최근까지 터파기에 이어 기초 골조공사 마무리공정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경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지하층 구조체 골조공사의 일부에서 콘크리트 옹벽이 흘러내린 토사 무게를 이기지 못해 철근이 심하게 휘어지고 바닥 콘크리트가 전도됐다.
특히 제보자에 따르면 전도된 철근 중 기둥 구조로 보이는 구조물도 엿가락처럼 심하게 휘어져 시공의 안전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관련사진 1,2>
해당 시공사는 이날 전도 부분에 대해 긴급 복구공사에 돌입했지만 이는 지하층 구조체 골조 공사를 마무리 한 후 되매우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 콘크리트가 충분히 양생하기 전 무리한 공사 강행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을 지역 건설업계로부터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시민들과 지역 업계관계자들은 전도된 공사현장에 대해 “이 정도의 강우량에 전도됐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4주 정도의 충분한 양생을 거친 후 시공에 들어갔어야 하며 특히 사고를 충분히 미연에 방지해 시민들에게 건물의 안전성을 제고해야 마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공관계자 측은 전도 사고에 대해 휘어진 철근은 법적 허용 기준에 따라 이음새 등으로 재사용하고 전면 재시공이 아닌 부분 복구공사 감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지역민들과 함께 하겠다던 롯데마트 정읍점 신축공사에 정읍 관련업체들이 함께 일한다는 소리를 들어 본적 없다”며 “이처럼 발생된 사고도 지역을 무시하고 자신들만의 공사 강행에서 비롯됐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된 꼴”이라고 말했다.
또 한 건축 전문가는 “현재는 보이지 않지만 작은 결함으로 건물이 준공된 이후 과거 모 백화점처럼 대형 참사의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충분한 안전진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