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가을철 대유행 ‘불안 팽배’

지역 피해 최소화에 따른 예방물품 구입 ‘비상’

2009-08-31     변재윤기자

 

정읍시, 대책본부 가동 및 치료거점 병원 2개소 운영 돌입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0일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이 더 강력해지고 믿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신종플루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자 각 자치단체 등이 예비비를 투입해 손 소독기와 체온계 구입 등 예방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공급이 부족해 정읍시도 발 빠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주문되고 있다.

현재 정읍시는 치료제인 항바이러스 타미플루 3종과 리렌자 405개를 포함해 1,378명분이 물품을 확보하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예방물품 비치에 완료한 상태로 주 1회 거점 의료기관 및 약국에 사용에 따라 보충한다는 전략이다.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와 릴렌자는 복제된 바이러스가 뉴라미니다아제로 시알산을 끊고 숙주세포에서 빠져나가는 일을 막으며 바이러스가 기관지나 폐로 퍼지기 전에 사용해야 효과가 높다고 전문가는 밝히고 있다.

이에 따르면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한 뒤 12시간 안에 사용하면 48시간이 지난 뒤 사용했을 때보다 몸속에서 바이러스가 생존하는 기간을 약 3일 정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타미플루나 릴렌자를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사람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할 경우 감염률이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항바이러스제를 예방용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읍시는 아직까지 개인 위생홍보 용품 및 상담실 설치가 이뤄지지 않아 시의 적절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는 야외 상담실 1개소를 비롯해 손세정제 1,800개, 고막 체온계 60개 등이 시급한 실정이어서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한 지역사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임해야 할 것으로 주문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보건소 3층 회의실에서 김창수 부시장 주재로 관계공무원과 신종인플루엔자 치료거점병원 및 약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최대한 예방하고 가을철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밀한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적극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보건관계자는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37.8℃의 발열과 인후통 등 급성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즉시 보건소(☏539-6120)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시는 정읍아산병원과 정읍사랑병원을 치료거점병원으로 부부약국과 건강제일약국, 구세약국, 서울약국을 치료거점약국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의사처방에 따라 일반약국도 항바이러스제를 지급토록 배포했다.

시보건소는 “대부분의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들은 일반적인 대증치료와 적절한 휴식으로 완치돼 모든 환자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으나, 59개월 이하의 소아, 임신부, 65세이상 노인, 만성질환자(폐질환, 만성심혈관질환, 당뇨, 신장질환, 만성간질환, 악성종양, 면역저하자 등) 등의 고위험군은 발열 및 기침, 인후통, 콧물 등의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필요시 항바이러스제를 조기에 투약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종인플루엔자는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의심증상 발생 시 조기치료를 통하여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손씻기의 습관화 등 개인위생 철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손수건, 옷으로 가리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기, △고위험군은 증상 발생시 신속하게 진료 받기 등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근 WHO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밀도가 높은 국가의 경우 최대 30%의 인구가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위험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고 전 세계적으로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는 218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