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인권이야기

월드비전 아동권리 위원회 권채빈(중1)

2009-09-07     정읍시사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일이다. 그때 당시 우리 반에 한 친구가 따돌림을 받고 있었다. 4학년 같은 반 아이들은 따돌림 당하는 그 아이책상에 손이라도 닿으면 자기 손이 썩어 들어간다고 말하면서 인상이란 인상은 다 썼다.

하지만 그 아이는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울지 않았다. 아마도 너무 오랜 시간동안 친구들에게 상처를 받아, 이제는 당연하게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난 이러한 상황에서 그 친구를 위로 해주고 싶어 말을 걸었다.

그랬더니, 그 아이의 표정이 아까와는 다르게 밝아졌다. 그 이후 나는 그 친구와 어울려 다니기 시작 했다. 그런 나의 모습을 같은 반 친구들은 이상하게 여겼다. 한 친구는 이렇게 나에게 말을 걸었다.

[너는 왜 그런 아이와 어울리는 거니?] 부모도 없고 못생긴 아이와...

[너도 그 아이와 동급이 되고 싶니?] 나는 어이가 없었다.

사람을 아니 친구를 환경과 외모로 따지는 아이들이 실망스러웠다. 그 친구가 한말을 듣고 난 사람의 선입견이란 무서운 거라 생각했다. 왜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고 그것으로 따돌림을 시키는 건지.그리고..난 당당하게 말했다.

[내가 저 아이랑 노는게 뭐가 어때서?]하고.. 나에게 말을 건 친구는 내가 이렇게 대답 하자..두 마디도 하지 않고 가버렸다. 그날 이후에도 같은 반 친구들의 이상한 눈치는 나와 그 친구를 향하였다. 하지만 난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나에게 선입견에서 벗어나고 당당함을 심어준 그 친구들에게 나는 [우정]이라는 말을 선물하였다. 친구의 마음은 아직 불지 않은 풍선과 같다. 내가 사랑과 우정이라는 바람을 넣어줬을 때, 예쁘게 부풀어 오르는 풍선처럼. 그동안 아무도 이 친구에게 이런 바람을 넣어주지 못 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반대로 따돌린 같은 반 친구들은 편견과 선입견 차별로 가득한 풍선과 같다. 이 풍선은 오래 못가 너무 부풀어 올라 서로 부딪히며 터질 풍선과 같다.

인권은 이렇듯 마음의 풍선과도 같다. 너무 과하면 터질 수도 있지만, 풍선 안에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을 넣으면, 하늘 위에 아름답게 날아오르는 풍선과 같다. 내가 아는 친구들과 많은 사람들이 인권에 대해 바로 알고 실천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파란 하늘 위에 아름다운 풍선으로 가득하길 기대한다.

이글은 8월 21일 광주 인권위원회, 아동권리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하고 나서 적은 아동의 글이다.

월드비전 아동권리 위원회는 지난 2004년 조직되어 아동 교육 및 모니터링 활동을 하며 해년 마다 지역주민의 아동권리향상을 위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아동조직단체이다.

아동권리 위원회의 자격은 초등학생으로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의견을 자신 있게 이야기하고 관심이 있는 아동으로 조직되어 있다. 문의 월드비전정읍종합사회복지관( ☎ 063-533-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