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초제판소리보존회 정읍지부, ‘판’공연 ‘성황’

정읍사예술회관서 이진우지정창 놀부역 출연 ‘화제’

2009-09-07     정읍시사

(사)동초제판소리보존회가 주최하고 동초제판소리보존회 정읍지부(지부장 손경호)가 주관한 기획공연이 지난 5일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강 광 시장을 비롯한 내외귀빈과 시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당일 오후 7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린 이번 기획공연 ‘판’은 동초 김연수 선생의 뒤를 이은 후배 국악인들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것.

동초제판소리보존회 정읍지부 손경호 지부장은 “동초 김연수명창과 고 오정숙선생님을 통해 보존되고 있는 동초제를 예향정읍시민들에게 널리 알림은 물론 공연을 계기로 정읍의 멋과 향을 대내외적으로 알리자는 차원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열린 이번 동초제 공연은 판소리 전공자와 비전공자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극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전주지방검찰청정읍지청 이진우 지청장이 놀보역으로 출연, 큰 관심을 모았다.

(사)동초제 판소리보존회 정읍지부 고문을 맡고 있는 이 지청장은 공연에서 창극 ‘흥보가 ’중 화초장 대목에서 삼월이역을 맡은 김찬미명창과 놀보처로 연기하는 이 현씨, 흥보역의 신동재 군 등과 호흡을 맞춘 연기를 펼쳤고 창작판소리 ‘신정읍사’의 작사도 맡았다.

이 지청장이 판소리에 입문한 것은 순천지청 부장검사로 재직시절로 알려졌고 이번 공연을 위해 3개월여 업무가 끝나면 목청을 가다듬어 왔다.

한편 공연을 총괄 지도한 김찬미교수(정읍시립국악단 상임단원)는 동초제의 맥을 잇고 있는 젊은 국악인으로 고 오정숙선생에게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를 사사했으며 지난 2005년에는 임방울 국악대전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공연에는 놀부역의 이진우 지청장을 비롯 오순덕, 윤복선, 이 현, 김경옥, 김미경, 김성숙, 최은비씨와 신동재군, 송은주양, 안정근군 등이 출연해 수준 높은 연기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