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선 공천 상향식 자유경선 바람 ‘솔솔’

민주도당, 첫 지역순회 간담회 개최.. 정읍 20일(일) 예정

2009-09-07     변재윤기자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방식에 대해 상향식 자유경선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일부 지역에서 제기되자 정읍 정가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강봉균)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지역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내달까지 매주 주말에 도내 지역위원회를 순회하며 당원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소식에 따르면 지난 6일 첫 지역순회 간담회 지역인 김제에서 지역 당직자와 내년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지방선거 공천 기준 및 최근 현안(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이날 참석자들은 내년 지방선거의 공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략공천’ 보다는 ‘상향식 완전자유 경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는 후문이 일자 정읍 당원을 비롯한 일부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입지자들의 관심이 쏠이고 있다.

정읍지역은 정읍지역위원회 장기철 위원장이 지난 6월 내년 지선 대비, 지방선거기획단 발족을 천명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경선의 후유증을 들고 일부 전략공천의 효율성을 암시한 바 있다.

장 위원장은 당시 ‘정읍지역 선거 사상 처음으로 여성의원 후보에 대해 기획단과 협의해 반드시 전략공천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구 열린우리당이 무리한 정치실험을 했다는 지적에 따라 기초의원까지 경선하는 등 경선을 통한 당력의 분산에 선거 후 후유증이 심하다는 판단”이라고 경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해 “단체장의 경우 반드시 경선하도록 돼 있는 당헌 당규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지만 국회의원의 경우 30%까지 전략 공천하도록 돼있는 점을 들어 일부 지역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략공천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은 광역과 기초의원의 경우 지역 위원장에게 권한을 줬고, 단체장의 경우는 최종 공천권자가 도당으로 이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전북도당이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자치단체장의 공천을 자유경선으로 의견이 결집할 경우, 정읍지역 후보군의 구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정가일각에서는 이미 강광 정읍시장의 경선 불참을 예측하고 있어 오히려 지역 위원장의 전략공천 의지가 도당과 중앙당에 얼마나 반영될 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 전북도당은 오는 19일(토) 진무장임실에 이어 20일(일) 정읍지역위원회 간담회가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