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국회의원

“항상 초심 잃지 않고 본분을 지키고 있습니다”

2009-11-16     변재윤기자

무소속 3인방 세 규합 및 정치적 영향력 강화 ‘무풍지대’ 예고

유성엽 “12월 말까지 입장이 없으면 무소속 독자노선 걸어야 할 듯” 입장 밝혀

 

“민주당 복당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될 것”

정읍 유성엽 국회의원은 국내 여러 정치 상황을 관망하고 있지만 정읍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민주당 복당 시기에 대해 시원스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 의원의 복당 문제가 최근 불거지는 이유로 지난 6일 민주당 대변인 노영민 의원이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 시기에 대해 “정기국회가 끝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모 방송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 시발이다.

최근 더욱 결속력을 보이고 있는 정동영-유성엽-신건 전북권 무소속 3인방의 행보는 정동영의 복당이 소위 ‘원샷(전원 복당)’으로 연결된다는 관측에서 비롯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정읍 민생탐방에 여념이 없는 유성엽 국회의원을 만난 자리에 기자와 자투리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답답한 마음에 민주당 복당 문제부터 질문을 내세우자 유 의원은 “민주당 중앙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와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복당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 원칙론을 고수했다.

그러나 복당이 된다면 현재 원외위원장이 있는 정읍지역의 경우, 다가오는 6.2 동시지방선거에 있어 공천권 비율의 균분 등의 복잡함을 제기하자 “민주당의 복당문제는 통합과혁신위의 역할에 있을 것”이라 직답을 선회했다.

이 대목에서 유 의원 관계자는 “당초 통합과혁신위는 원샷(복당)으로 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친노신당이 발족함으로서 본연의 임무가 대폭 축소된 듯싶다”며 “민주당이 환골 탈퇴하는 의미에서 상실감에 젖어 있는 국민들의 지지 회복에 필요하다면 연말내 과감한 기득권 포기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 거들었다.

대통합을 전제로 지난 10월초 발족한 민주당의 통합과협신위가 친노신당인 가칭 ‘국민참여당’이 조만간 정식으로 창당하고 중앙선관위에 등록할 예정이어서 본래 목적달성에 멀어져 가고 있다는 분석인 것.

특히 친노신당파가 대권후보로 부각되고 있는 유시민 전 복지장관 등의 합류를 이끌어내며 독자세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민주당의 통합론에 제동을 걸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유성엽 의원은 “친노계에서 당을 만들어 버린 상황이어서 민주당이 가능하다면 (무소속들에 대해)빠른 시간내 입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복당의 의미는 지역위원장으로서 재량권을 뜻하며 선제조건이 있어야 되는 일”이라 입장을 밝혔다.

이는 공천권 행사 포기 조건이나 현 위원장 존치 속에 복당을 한다는 의미와는 전면 대치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유 의원은 “오는 12월 말까지 당(민주)에서 입장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최악의 경우 무소속으로 독자노선을 걸어야 할 듯 보인다”고 강조하고 “큰 틀에선 전북권 3인 무소속 의원이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해 내년 무소속 열풍을 예고했다.

이를 반증하듯 정동영-신건-유성엽 무소속 국회의원 3인방은 잦은 회동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9월은 전북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 준비팀 200여명과 함께 김제시 등지를 답사하며 정여립의 대동사상을 둘러봤다.

또 오는 28일에도 지리산 노고단 산행을 계획하고 있어 세력 규합과 함께 정치적 영향력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역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유성엽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의 동남아시아 지역 공식방문에 동행 포기와 관련 질문에 “김형오 국회의장이 14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등의 공식방문에 동행을 요청했지만 농식품위 예산 점검 및 예결특위 활동을 위해 정중히 거절했다”며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본분을 지켜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예결특위를 앞두고 정읍을 비롯한 전북도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의지다.

그는 “4대강 사업 때문에 전국 지역별 예산이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여서 전북의 예산 증액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정읍 신정동 첨단연구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미래방사선거점화사업’ 등 과감한 예산투입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읍지역 예산 확보와 관련 “정부 예산 지원은 미래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당위성을 부연했다.

유성엽 의원은 얼마 전 마무리 한 국정감사에 이어 숨고를 틈 없이 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한 작업에 하루가 버겁다.

정읍시민들과 약속한 대로 유성엽 국회의원은 전반기에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역동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NGO 모니터 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성엽 의원은 현장의 살아있는 여론을 의정활동에 반영, 명실상부한 국민주권시대를 열고자 한 취지로 ‘출퇴근 하는 국회의원’상 정립에 노력하고 있다.

비회기 동안은 축산농가, 벌목현장, 밭작물 재배현장 등에서 체험하고 청취.수렴한 농민들의 목소리와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각 언론매체 등에서 보도된 문제사항 및 전문가 연구자료 등을 취합.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우선순위별 국정감사 주제를 발굴했고, 이에 필요한 각종 농정현황 자료를 농림수산식품부 및 관계 농정 기관.단체 등으로부터 제출받아 감사 자료로 참고했다.

유 의원은 현안으로 대두된 ‘쌀 문제’에 있어 지난 정부까지 인도적 차원에서 매년 약 40만톤씩 대북 식량 지원하던 것을 이명박 정부에서 중단함으로서 양산되는 잉여식량에 대한 대비책을 내놓지도 못하면서 피동적 자세를 보이자 정부당국자에게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에 유 의원은 6월30일 입법부의 의지를 담아「쌀 가격 및 쌀 수급 안정화 촉구 결의안」을 신속히 결의해 정부에 대책마련을 강력 요구했고, 정부의 성급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의 비합리성을 지적하며 9월3일 입법부 최초로「4대강 살리기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요구안」을 전격 대표 입안해 정부에 신중한 사업추진을 강력 촉구한바 있다.

또 농어업용 면세유 세금에 대한 국내 정유사들의 비리를 고발하고 이에 대해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한 점 등은 누구보다 한발 앞서 끊임없이 농정을 고민하고 연구해온 결과로 평가받았다.

유성엽 의원은 “이러한 노력과 연구의 결과를 금년도 국정감사에 적극 반영하여 정부에 대해 한탕주의가 아닌 대안의 제시, 정쟁국감이 아닌 정책국감의 모범을 보였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대표로서, 또 농민을 대신하여 우리 농어업 분야의 문제점과 해결책 마련을 위한 끊임없는 고민과 정책의 연구, 그리고 정부에 대한 감시와 시정요구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러한 노력이 궁극적으로 빛을 발하여 우리 농업.농촌의 진정한 발전과 행복으로 결실 맺어지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간곡히 희망한다”고 소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