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속 수능, 비교적 차분
수험생 2명 교통사고, 수능 응시 포기.. 결시율 전년비 소폭 상승
2009-11-17 변재윤기자
지난 12일 치러진 2010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전국적으로 비교적 차분히 실시된 가운데 예전 ‘수능한파’를 무색케 할 만큼 올해는 따뜻한 날씨속에 이뤄졌다.
정읍시 보건소에 따르면 12일 현재 정읍관내 355명의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발병했으며 각 시험장마다 확진환자와 의심환자를 위한 별도의 시험실을 마련하고 의사와 보건교사 등을 배치하고 사랑병원을 시험장으로 운영했다.
신종플루로 인해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걱정이 컸지만 이번 주 들어 날씨가 풀어지고 환자 증가율도 둔화돼 당초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다.
하지만 시험장인 정읍제일고로 오던 당일 오전 5시 40분경 김제시 순동사거리에서 익산-황산 방면으로 달리던 전모, 황모 양(이상 인상고 3학년) 등 수험생 2명을 태운 리오 승용차와 김제 방면으로 가던 5톤 화물차가 충돌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사고로 두 명의 수험생과 승용차를 운전하던 전 양의 언니(21)가 골반과 얼굴 등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전북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전북도교육청은 대학병원 임시시험장이나 대학병원에서 가까운 사대부고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의료진이 '응시불가' 판단을 내려 이들은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2010학년도 수능시험은 8개 시험장에서 정읍관내 고등학교 1,544명을 비롯 총 2,292명이 접수한 가운데 올 수능에서는 결시율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