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 -김동

2005-12-19     변재윤
이 한 해도
다 가는 가
푸나무 울긋불긋 열꽃이 핀다
마음이 동하여 나선 산책 길
발등에 빨간 단풍잎 하나
사뿐히 내린다
아무도 없는 오솔길
고개 들어 쳐다보니
산마루 하늘
에메날드 빛 고운 하늘이
빙그레 미소 짓는다

가슴이 후련하다

나도
어떻게 얼마를 상아야
저 하늘처럼 무심에 들어
사람들 가슴을 쓸어 줄 수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