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출신 무용가 장태연의 춤 同苦同樂Ⅱ ‘시와 춤짓다’

2022-07-05     변재윤 대표기자

[정읍시사] 2015년 한밭국악제 명무부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정읍출신 장태연 무용가가 618일 오후 5시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同苦同樂시와 춤짓다라는 부제로 개인 발표회를 가졌다.

발표회에 대해 지천명이 될 때까지 한결같은 길을 이어온다는 것은 분명 힘든 여정이었지만 함께 해주는 동행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장태연 무용가는 소감을 전한다.

이번에 공연한 同苦同樂시와 춤짓다1매향은 호남 교방무를 바탕으로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 不買香)처럼 꿋꿋하게 한길을 걷고 있는 춤꾼의 깊은 마음을 ()수제천보존회 이금섭 감독의 낭독에 장태연의 작시와 기품 넘치는 춤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2쪽빛모연(慕戀, 그립고 사모하는 마음)’은 전북무형문화재 제47호 호남산조춤 이수자인 장태연의 군산대 평생교육원의 제자들이 갈고닦은 춤으로 김선화의 시와 성수현의 낭송에 선율을 얹어 옛 중년 여인들의 우아하고 품격 있는 자태미를 마음껏 뽐냈다.

3애달픈 모정(母情)’은 돌아가신 어머님을 위한 마음을 살풀이춤에 담아 장태연의 글을 최연실의 낭송으로 춤과 함께 풀어나갔다. 4은 김선화 시와 성수현의 낭송으로 섹스포니스트 한결의 연주와 정민지, 이수지의 몸짓으로 감미로운 시간을 선사했다.

그리고 5태평세상은 윤효순 시인의 존재의 이유라는 시가 태평무 춤의 의도와 맞아 도입부분을 수제천 음악에 이금섭 감독 낭송으로 태평세상이라는 제목으로 덧입혀 풍성한 무대를 수놓았다.

한편 장태연 무용가는 정읍시와 정읍수제천보존회에서 진행하는 고려 무고(舞鼓)의 복원작업에서 선임 무용가로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