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 국가 반도체 인력양성 목포대와 상호 협약
국가적 핵심의제인 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와 국립목포대학교가 손을 잡았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9월 16일(금)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기기팹에 보유하고 시설을 활용한 반도체 공정 실습, 반도체 센서 설계/제작기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필두로 반도체 인력양성에 앞장서기 위해 목포대학교와 상호협력협약(MOA)을 체결했다.
방사선기기팹은 방사선기기에 사용되는 소재·부품·장비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국산화와 실용화 지원을 위해 2016년 첨단방사선연구소 내 문을 연 종합연구시설이다.
방사선기기는 방사선계측기, CT, PET과 같은 방사선 의료 진단기기, 컨테이너 검색기와 같은 보안검색기 등 방사선발생장치와 방사선검출기가 결합된 장비 또는 기기를 말한다.
특히 반도체형 방사선 센서 제작을 위한 클린룸에는 반도체 연구를 위한 공정시설과 동일한 구성의 장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반도체형 방사선 센서 개발로 축적한 반도체 공정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역대학과 연구소가 반도체 인력난을 해결하고자 머리를 맞댄 모범 사례로 첨단방사선연구소, 국립목포대학교 LINC 3.0 사업단, 국립목포대학교 반도체응용물리학과 세 기관이 뜻을 모은 것.
특히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계약학과 정원 확대안이 대두되는 가운데 지방에 위치한 연구소와 교육기관의 이같은 협업이 국가 균형발전을 뒷받침하는 롤모델이 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반도체 인력이 산업 현장에서 제몫을 하려면 전공자라 하더라도 2~3년 실무교육이 요구된다. 이번 상호협력 협약 체결에 중심을 이루는 실무중심 교육프로그램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방사선기기팹 연구진은 고유업무인 방사선기기 관련 핵심 기술개발 및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동시에 시설과 장비를 공유하고 지역대학과 함께 반도체 인재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이남호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방사선기기를 개발하면서 축적된 반도체 공정관련 노하우를 활용하면 국가 경제의 근간인 반도체 인력난 해소에 일조할 수 있다”며 “우리 방사선기기팹이 서남권 반도체 중심팹으로서 지역 균형발전과 인재양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