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고성환 의원 “시민의 우울증 및 자살 관리 적극 대처하라”
정읍시의회 고성환 의원이 최근 사회에 늘고 있는 ‘우울증’의 심각성을 주지하고 “정읍시민의 정신건강 관리에 적극 대처하라”며 집행부에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신태인, 북면, 정우, 감곡이 지역구인 고성환 의원은 3월 21일 정읍시의회 제2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우울증과 자살과 관련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고 의원은 보건복지부 통계를 근거로 2021년 한 해 총 13,352명이 자살로 사망했으며 하루 평균 36명, 매 40분마다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주지했다. 이 결과 우리나라가 2003년 이후 2016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 약 20년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고 주지했다.
또 자살 위험성이 높은 우울증 환자나 불안장애 환자의 수도 최근 5년간 대폭 증가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고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정읍시의 자살사망자 수는 주소지 기준 2019년 35명, 2020년 40명, 2021년 33명으로 전북이나 전국 평균보다 아주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제시하면서 “정읍시의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 수는 아쉽게도 집계된 통계가 없어 전라북도 통계자료로 볼 때 인구 1천명당 우울증 환자 수가 2021년 15.3명이고 불안장애 환자 수는 21년 18.7명”이라고 심각성을 제기했다.
이 수치를 정읍시 인구에 대입해 보면 우울증 환자 수는 약 1,580여 명, 불안장애 환자 수는 약 1,960여 명으로 한 해에 무려 3,500여 명 이상의 시민이 정신건강 문제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가정했다.
또 고성환 의원은 정읍시가 운영하고 있는 ‘정읍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대해 “전국 평균을 뛰어넘는 정읍시의 자살자 수를 보면서 정읍시민의 정신건강에 대한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이 센터는 자살 위험군 및 정신 위험군 대상자 관리 사업, 찾아가는 마음 건강서비스, 생애주기별 마음 건강 사업, 응급 개입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울증 환자와 불안장애 환자의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가 자살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핀란드의 대책 사례를 들며 정읍시에 “주변에 정신적인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분에게 상담을 적극 권유하고 전문기관에 연결해 줄 수 있는 ‘서포터즈’를 양성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기존의 형식적인 서포터즈 교육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지역의 사회, 종교 단체와 연계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서포터즈를 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정읍시민의 일원이기도 한 정읍시 공직자의 주기적인 정신건강 체크를 통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도 마련하라”며 “건강한 공직자의 표정에서 친절한 대민 서비스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간 행복의 제1조건은 건강한 정신과 육체”라고 거듭 강조한 고성환 의원은 “우울감과 그로 인한 자살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책임이어서 정읍시도 시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관리, 자살사망자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지금보다 더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