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공무원노조 “공무원 노동자에게 5월 1일 쉼을...”
2023-05-04 이인근 기자
정읍시공무원노동조합이 4월 28일 논평을 내고 5월 1일 노동절 공무원들의 휴무를 주문했다.
정읍시 공무원노조(위원장 김대원)는 국어사전의 정의를 들어 “분명히 공무원은 ‘노동자’가 맞다”면서 “대한민국은 참으로 모순덩어리 사회다. 국어사전에서 ‘노동’ 및 ‘노동자’에 대해서 정의하고 있으면서도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는 폄하를 하고 있다. 전 국민의 절대다수가 엄연한 노동자이면서도 자신은 노동자가 아니라는 일종의 착각에 빠져 산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이 사회는 ‘노동자’라고 하면 허름한 작업복을 입고 육체적 노동으로 생활을 영위해가는 사람들을 떠올린다”면서 “깨끗한 차림으로 일하는 대기업 직원, 교수, 정치인, 예술가 등등의 정신적 노동력을 제공하는 이들에게는 노동자라 말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정읍시 노조는 “국어사전의 정의대로라면 분명히 모두가 노동자인데도 또한 정부부처 명칭(고용노동부)에도 ‘노동’이 들어가 있고 노동조합을 인정하면서도 서구사회에선 당연한 ‘노동자’의 명칭 사용이 이곳 대한민국에선 여전히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고 반문했다.
“왜 우리는 여전히 5월 1일 명칭을 두고 소모적인 샅바싸움을 해야만 하는가”라고 화두를 던진 노조는 “5월 1일이 근로자의 날이 아닌 노동절로 불리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그래서 모순덩어리 옷을 벗어 던지고 제대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대한민국이 전환되길 빌어본다. 공무원도 노동자다”고 노동절 공무원들의 휴무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