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동학농민혁명, 인류의 유산으로 꽃피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식 개최

2023-09-06     변찬혁 기자

[정읍시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하 기념재단)829일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정읍시와 공동으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지난 524일 프랑스 파리에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결정함으로써 동학농민혁명의 세계사적인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한 것을 범국민적으로 축하하고자 마련됐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란 1894년에 발발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기록물로 동학농민군이 직접 생산한 기록물, 동학농민군을 진압한 민간인이 남긴 문집과 일기, 동학농민혁명 견문 기록물, 조선정부가 생산한 보고서와 공문서 등 전체 185(13132)이다.

이 기록물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을 비롯해 고려대학교 도서관, 국가기록원,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국사편찬위원회, 독립기념관,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천도교 중앙총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등 11곳의 기관에서 소장·관리하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문화재청이 유네스코에서 발급한 인증서를 신청기관인 기념재단에 전달하고 특별 제작된 인증패를 전라북도와 정읍시에 수여했다.

기념재단은 등재에 기여한 기관 및 관계자에게 공로패, 감사패 수여를 통해 노고를 치하하고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문화 행사로 송재영 명창의 창작판소리 녹두장군 전봉준중 한 대목, 김지수 서예가의 축하 퍼포먼스, 정읍시립국악단의 창무극 천명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기념재단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산재되어 있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자료들을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체계화하고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는 2024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국제 학술대회와 특별전시 등 가치 확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순철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이 올바른 역사적 평가를 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었다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것은 물론, 동학농민혁명 기록을 외국어로 번역해 전 세계인들에게 보급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념식에 이어 230분부터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세계화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함께 열릴 예정이며 전문 연구자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후의 기록물 활용방안과 세계화 전략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