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연 정읍시 농촌지원과장 “사람이 좋다. 농업의 도시 정읍은 청년이 답이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

2023-10-05     변재윤 대표기자

고령화와 인구 소멸의 길로 치닫고 있는 정읍시.

어린아이들의 재잘대는 목소리가 사라진 시골 마을 길은 현지에서 공감하는 정읍의 위기다.

농토는 노령화로 해가 갈수록 방치되는 곳이 늘고 있고 재배하는 작물도 기계화가 아니면 선 듯 농업에 엄두도 못 낸다.

향후 해결해 나가야 할 해법에 대해 35년 이상을 농민들과 머리를 맞댄 정읍시 공직자를 만났다.

늘 사람이 좋다는 정읍시농업기술센터 이주연 농촌지원과장.

도농복합도시인 정읍의 농업을 살리는 방법이 없을까. 그에게 해답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역시 정읍 농업은 청년들이 답이다. 귀농·귀촌하는 중·장년도 필요하지만 2~30대 청년들의 견인 여부가 최종 얻을 수 있는 결론이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이주연 과장은 지난 8월 전국최초로 정읍청년창업농협회 창립 발대식를 갖고 110명의 회원을 구성해 젊고 유능한 인재 유입 등 청년창업농 정보교류에 나섰다. 청년들의 어려움은 청년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셈법이 정확히 맞았다.

그가 추진하는 업무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사업>423(청년창업농 244, 일반후계농 131, 우수후계농 48)5년 동안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금 지급과 영농기술·경영 교육, 컨설팅 등은 물론 후계·우수농업경영인 정책자금 실행지원 및 사후관리지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형 2201089백만원 전북형 24명이 수혜를 받고 있다. 정책자금 5억 융자(우수후계농 2억 융자)도 든든한 자원이다.

올해 이 과장이 추진한 눈에 띄는 업무 중 <농업인 대학 운영>3월부터 9월까지 3개 과 59(명품단감반 20, 새콤달콤사과반 13, 벤처농업인 26)을 대상으로 과정별 재배기술 및 실습교육, SNS 마케팅 교육, 선진지 벤치마킹 등 81% 교육을 마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해마다 젊은 청년들의 농업에 안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 작지만 큰 에너지를 만들고 있다.

강한 추진력을 보이는 농촌지원과는 2020, 20212년 연속 농촌지도사업 종합평가 최우수상(농촌진흥청)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농기계임대사업 평가에 정읍시가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올해 2023년에는 특산자원 융복합 기술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5년까지 10억원(50, 50)을 특산자원(귀리,,,) 활용 헬시푸드(healthy-food) 융복합 상품육성에 투입한다.

이주연과장이 일궈낸 적지 않은 성과다. 비록 일반 시민에게 체감도는 떨어지지만 농업 분야에서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자타가 인정하는 대목이다. 농민들에게 충분히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그동안 그가 일궈낸 성과 중에 손에 꼽는 것은 6월에 준공한 <서부 농기계임대사업소>농기계 43166대가 농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으며 <농기계임대사업 노후농기계 매각>은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평가받은 업무 중 하나다.

더불어 농업인들에게 <소형건설기계 면허취득 교육>을 실시해 면허취득만 618(2018~2023, 매년 100)에 이르고 있고 3t 이하 굴삭기, 스키로우더, 지게차 등 올 상반기 57명 하반기 43명이 이미 면허를 취득해 영농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에 지역경제를 돕기 위해 농촌지도자 전라북도 한마음대회를 정읍에서 개최해 무려 1500여 명이 정읍을 찾았다. 2025년에는 전라북도 4-H본부 한마음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1000여 명의 방문이 예상된다.

한편 1987년 정읍시농업기술센터에 입문했던 이주연 과장은 원예작물담당, 식량작물팀장을 거쳐 현 농촌지원과를 지휘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농학학사와 배재대학교 원예석사까지 주경야독한 그는 전라북도 농업기술보급으로 도지사상(2010), 농림부장관상(1998)을 수상한 이력을 지녔다.

저서로 수확후 동양배 과실의 생리양상 구명 학위논문(1993)과 새소리·물소리·바람소리(2023)도 출간한 감성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