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문학회 제11회 정읍사문학상 수상자 발표
정읍문학회(회장 김철모)가 주최한 백제가요 정읍사의 문향을 기리며 참신한 문학인 발굴을 위해 공모한 『제11회 정읍사문학상』 응모작품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심사 결과 <대상>은 경남 통영 이명윤(남 55세) 시인의 시 『내 속에 든 풍경』, <최우수상>은 서울 동작구 장금식(여 62세) 수필가의 수필 『물때』, <우수상>은 서울 중구 김태림(여 70세) 수필가의 수필 『송곳니 주의보』을 올해의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대상] 작품으로 이명윤 시인의 시〈내 속에 든 풍경〉을 선정하고 내장산을 대상으로 ‘나비가 눈을 펄럭이며 사라졌다, 멀리 들리는 개울물 소리까지 그림 속에 담고 있다’면서 ‘나머지 작품〈옥수수밭의 물고기〉 〈검게 타버린 생각들〉에서도 비유와 상징을 통해 시종일관 유기적으로 끌어가며 수준 높은 표현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최우수상]은 장금식 작가의〈물때〉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작가는 씻김굿을 하듯 물때 청소를 하는데 물때 청소를 남편 잃고 살아온 우여곡절의 상처를 지우는 작업’으로 이입하였다’며 ‘물때를 서서히 벗기면서 작가는 아픔을 승화시켜 숲에서 지저귀는 새까지 마당에 불러들이는 깊은 사유로 독자들에게 아프고 애달픈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수려한 수필이다’고 평했다.
[우수상] 김태림 작가의〈송곳니 주의보〉는 심사위원들이 ‘〈송곳니 주의보〉〈퍼플하트의 진술〉〈시간의 저쪽〉 등 응모한 제목만 보아도 시업에 많은 노력과 연마를 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면서 ‘다만 정읍을 대상으로 쓴 작품에 가점이 있다는 것을 상기하면 공모전에 어떤 작품으로 경쟁해야 하나 하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제11회 정읍사 문학상은 올해 5월 1일부터 7월 31까지 전국의 문인들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한 결과, 264명의 작품 719점 (시 591점, 수필 128점)을 접수해 작품을 심사의뢰했다.
수상자에 대해서는 대상 30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에는 50만원이 지급되며, 시상식은 정읍시와 협의해 별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정읍문학회는 정읍지역을 기반으로 2001년 결성돼 23년동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문학기행, 문화탐방, 시 낭송 등을 통해 시민과 호흡을 같이 하는 문학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매년 동인지 ‘정읍문학’을 엮어내고 있는데 올해로 23번째 문집을 엮고 있다. 수상작 발표에 즈음해 김철모 정읍문학회장은 “경향 각지의 많은 사람들이 내년에도 정읍사문학상 공모전에 참여해 정읍의 문화 가치와 문학성을 높이는데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