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제16회 창암이삼만선생기념대한민국서예대전 ‘창암대상’에 정은경씨
2023-10-19 이인근 기자
제16회 창암이삼만선생기념대한민국서예대전 창암대상은 한글을 판본체로 쓴 정은경(광주광역시)씨가 차지했다.
정은경씨는 한글 분야에서 “세속에 묻혀 사는 분들이여. 이 나의 살아가는 모습이 어떠한고? (속세를 떠난) 옛사람의 운치 있는 삶을 따를까 못 따를까? 천지 사이에 남자로 태어난 몸으로서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많건마는 (그런데 나인들 어찌) 산림에 묻혀서 사는 지극한 즐거움을 모르겠는가?”<불우헌 정극인 시 상춘곡>을 현대어로 해석했다.
정 씨는 가정을 돌보면서 틈틈이 사회활동도 활발하게 하면서 서(書)에 매료돼 오늘의 결실을 거두게 됐으며 특히 작품의 구성면에서 서의 배치를 잘했다는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편 학생부 대상에는 박세정 양(정읍 정일중 2년)이 가을의 서정을 잘 표현한 한글 “가을바람에 읊는 간절한 시 세상 길에 알아주는 이 드물고 한밤 창밖에 내리는 보슬비 등불 앞엔 만리로 달리는 마음”<고운 최치원 시 추야우중>을 써서 학생대상을 거머쥐었다.
창암이삼만진흥회 조인숙 이사장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312명의 참가자가 열심히 갈고 닦아온 기량으로 예년보다 대체로 수작들이 많이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서예대전의 시상식 및 전시는 10월 28일(토)∼11월 4일(토)까지 시상식은 10월 28일(토) 오전 11시 정읍사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063-533-2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