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영렬의 '알기쉬운 고사성어'

2010-02-16     정읍시사

覆  水  不  返

(엎을복) (물수) (아닐불) (돌이킬반)

 

(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周(주)나라. 文王(문왕)이 하루는 사냥을 나갔다. 渭水(위수)근처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는 한 노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의 행색은 남루하기 짝이 없었다.

문왕은 그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꿰고 있는 탁월한 식견에 감탄하였다.

그 노인이 바로 강태공(姜太公) 여상(呂尙)이였다. 문왕은 여상을 스승으로 모시고 아버지 태공이 바라던 주나라를 일으켜 줄만한 인물이라는 뜻에서 태공망(太公望)이라고 높여 불렀다.

여상은 문왕을 만나기전까지는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하고 궁색한 생활을 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을 돌보지는 않고 책만 끼고 붓만 잡고 사는 남편을 버리고 집을 나간 馬(마) 여인.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여상이 그 고을 원님으로 행차할 때 마 여인이 물동이를 이고 오다보니 버리고 떠났던 자기 남편이었다.

물동이를 내려놓고 머리를 조아려 저를 모르겠느냐며 하소연하니 여상이 말위에서 그럼 “그 물동이 물을 바닥에 쏟으라”하고 다시 “그 물을 동이에 담아라” 했으나 못 담으니 “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동이에 담을 수 없고 한번 떠난 아내는 돌아올 수 없다” 하며 말머리를 돌려 떠났다는 이야기.

出典 : 습유기(拾遺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