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림자 ...............이성재

2005-12-25     변재윤
한여름 늦은밤 퇴근길 가로등 불빛아래
꿈속에도 그리던 당신이 걸어가고 있네
불러도 손짓하여도 못들은체 어디로 바삐 가는 걸까

사랑하는 사람은 마음만으로도 통한다는데
꼭 소리쳐 불러야 하는가
무심한 당신

한발자국 다가서면 한발짝 물러서며
자꾸만 멀리하는 당신의 뒷모습에
아쉬움만 달래야 했다

검은 아스팔트 위 뜨거운 열기가
가슴을 태운다
뜨겁게 달군다

언제나 무정한 사람
손이나 한번 꼬옥 잡아주지
그래도 당신은 그리움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