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이도형 “명예도로명 활용, 부족한 시내 관광자원 확충하자!”

2024-10-25     변재윤 대표기자

충남 서산의 교황프란치스코 순례길, 전주 덕진 국민연금로,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 거리, 인천 동구 유현진 야구거리, 전남 진도 송가인 길, 서울 종로 송해 길, 대구 중구 김광석 길, 경남 사천 박서진 길.

현재 우리나라에는 국제교류, 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 이름을 딴 도로명까지 다양한 명예도로명이 있다.

정읍시의회 이도형 의원은 이처럼 명예도로명을 지정·활용해 정읍시의 도시브랜드를 높이고 부족한 시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하고 나섰다.

정읍시의회 제299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열린 185분 자유발언에 나서 현대에는 지번이 급증해 건물을 찾기 어렵고 법정동과 행정동 사이에 혼란이 많아졌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1년 도로명주소 체계가 도입되었으나 거의 대부분이 마을 이름을 따서 짓거나 지역명 합성 또는 방향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도형 의원은 정읍시에는 1,231개의 도로명이 있고 도로명을 정할 당시에 정읍시의 역사·문화와 관련된 명칭을 많이 정했더라면 도시 정체성 형성과 관광 자원화에 도움이 되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정읍의 역사·문화와 연고가 있는 길은 정읍사로동학로’, ‘황토현로’, ‘말목장터로정도라고 꼽았다.

서울시의 세종로’, ‘율곡로32개가 사람 이름을 딴 도로명이 있듯 정읍의 역사적 인물인 최치원, 정극인, 이순신, 신잠, 전봉준, 백정기, 박준승, 송월주와 같은 분들의 이름이나 호를 따서 지어진 도로명을 지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이 의원은 과거 올해의 정읍 역사인물을 선정하고 전국 규모의 조형물전을 실시해서 우수 작품으로 일정 기간을 해당 거리를 꾸미고 또 다음 해에는 다른 인물을 선정해서 좋은 작품을 계속해서 확충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고 전제하고 정읍시에서 이제라도 명예도로명을 지정하고 스토리텔링해 다양한 조형물과 안내시설, 포토존 등을 설치하면 어떤가라고 제언했다.

추천하는 명예도로명으로는 역사인물을 비롯해 원로 배우 박근형, 원로 가수 송대관, 인기 트롯 가수인 김태연의 바람길’, 구독자 285만명의 유튜버 양수빈 먹방길들을 제안했다.

정읍사로’, ‘동학로’, ‘황토현로’, ‘말목장터로와 같은 역사·문화와 관련된 도로 역시 같은 방법으로 꾸며나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이도형 의원은 정읍시에서 타 지역 사례를 벤치마킹해 주시길 바라며 시민의 여론을 수렴해 정읍에 적절한 명예도로명을 만들 것이라면서 자랑스러운 역사·문화도시 정읍시민의 자존감을 높이고 부족한 시내 관광자원 확충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