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상동 엘디마트 안정남 회장 ‘성탄절 산타 할아버지’
정읍상동 엘디마트(회장 안정남)에서 2024년 12월 25일(수)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엘디마트을 찾아온 지역의 어린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안정남 회장이 처음 지역 아이들에게 선물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1999년으로 본래 농기계 대리점만 하다가 ‘엘디마트’라는 상호로 중소형 규모의 상점 문을 열었고 전남 장흥과 정읍 2개 엘디마트에서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날에는 어김없이 나눔의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영업이익도 나지 않았지만 한번 시작한 일이라 멈출 수 없었기에 힘든 상황이라 홍보는 못한 채 찾아오는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안 회장의 나눔 활동의 시작은 밥 한 끼 먹기도 어려웠던 어린 시절 9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집이 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했고 같은 시절 대다수 이웃이 그랬듯 물을 가득 넣은 죽을 동생들과 나눠 먹으며 굶주린 배를 채웠다.
그 당시 연필 한 자루를 사기도 쉽지 않았고 한 번은 어머니가 키우는 닭이 낳은 알을 팔아 겨우 연필을 사느라 학교에 지각했는데 그 사정을 모르는 선생님은 안 회장을 크게 혼낸 뒤 벌을 세웠다. 이 일은 안 회장이 아이들의 선물에 학용품을 빼지 않고 넣는 계기가 됐다.
처음 선물 증정을 생각한 것은 안 회장의 아내가 교회에 다니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했기에 넉넉하지 않지만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안 회장에게 건의한 것에 비롯됐다.
이후 안 회장은 어린 시절 가난해 힘들게 살아왔기에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면 그냥 보고 넘기지 못하는 성격 탓에 “번 만큼 사회에 기꺼이 환원한다”고 설명했다.
안정남 회장은 “올해는 홍보를 하지 못해 선물을 받으러 나오는 어린이들이 많이 줄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어린이날에는 경기가 좋아져서 많은 어린이를 모아 선물을 증정할 수 있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정남 회장은 이러한 선행과 나눔 운동 실천의 공으로 ‘2018년 신지식인 상’, ‘2019년 강소기업 경영대상’, ‘2022년 대한민국 뉴리더 대상’, ‘2024년 정읍시민의장 애향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