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정상철 의원 소멸 위기 극복 방안 제안 ‘눈길’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정읍시에 유치하자”
정읍시의회 정상철 의원이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 도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강조해 시민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바로 천재일우의 기회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정읍시에 유치하는 것.
현재 정읍시는 정부가 지정한 인구 소멸 위험 지역 중 하나로 지방 소멸 위기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정읍은 조선 말기의 대표 초상화가 석지 채용신과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을 수상한 전수천 설치 작가, 한국 단색화의 대표 작가 윤영노 화백 등 대한민국 미술사의 맥을 이어온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정읍은 전북과 전남, 광주를 아우를 수 있는 지리적 중심지이며 KTX·SRT 및 고속도로, 국도 등 광역 교통망이 발달한 교통의 요지이며 이러한 여건은 국립현대미술관 정읍 분관이 지역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상철 의원은 정읍시의회 제302회 임시회가 열린 19일 제2차 본회의에서 이 문제를 열거하고 구체적인 추진을 주문했다.
지난해 12월 26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나라 안팎으로 어지럽고 힘든 시기에도 「제3차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전국 288개의 미술관 중 110곳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국립현대미술관도 과천 본관을 비롯해 덕수궁관, 서울관, 청주관이 운영 중이며 2026년 대전관 개관이 예정되어 있다.
또 영남권인 진주관도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이 추진 중인 반면 호남권은 여전히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이 없어 문화적 불균형을 심화,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강력한 정책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정상철 의원은 “호남권에 균등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관광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정읍에 유치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정읍의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 인구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문화적 기반 시설이 필요하며 국립현대미술관 정읍 분관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현재 대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 수장·보존센터 건립이 예정되어 있으며 권역별 국립미술관 분관 건립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아직 호남권에는 확정되거나 예정된 지역이 없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논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주장을 펼쳐 반드시 정읍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시각각 종잡을 수 없이 급변하는 정치권 동향에 곧 있을지 모르는 대통령 선거에서도 유력 후보들의 공약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시민이 하나가 되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구체적 실현방안을 제시했다.
정상철 의원은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전국 소멸 위기 도시 9위의 불명예를 피하고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청년들이 모이는 문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학수 시장과 공직자 여러분께서는 온 힘을 기울여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