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이학수 호, 이런 감사과는 버려야 전체가 산다!

4년여 동안 팀장급 2명 부정 적발이 전부… 시장 입맛에만 열중했나? 감사과 존폐여부 도출… 기구개편시 도청처럼 감사위원회로 전환해야

2025-06-17     변재윤 대표기자

인사는 예측이 가능해야 한다

민선시대 대부분의 정읍시장들은 인사를 두고 그렇게 기준으로 삼았다그래야만 직원들이 안심하고 안정적으로 현 자리에서 근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선 8기 이학수 시장의 인사 방침은 4년여 임기 동안 청탁을 절대적으로 배제하고 현재의 기구 모습대로 인사를 추진해 왔다.

무엇보다 승진자의 경우는 예측할 수 없었다.

그 때문에 인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직원들의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정읍시는 610일 이외 직급도 있지만 다수의 국장급들이 졸업 여행에서 돌아왔다문화행정국장과 농업기술센터소장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이번 연수에 참여했다. 조만간 퇴직할 요인들이기 때문이다.

2025년 이학수 시장은 국장들을 중심으로 정읍시정을 달리는 마차처럼 시정을 펼치겠다고 연초에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진 앞으로~”를 외치는 시장의 지시에 달려나갈 국장이 없다. 거의 모두 퇴직자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

이학수 시장이 이겨낼 전쟁터의 선두에 설 '무적 장수'가 없다는 얘기다.

이게 지금 현재 민선 8기 정읍시의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정읍시 감사과장은 공모형태의 개방형으로 채용해 2년 동안 근무 중이며 7월초 계약이 완료된다.

그런데 1년 연장설이 시청 안팎에서 진즉부터 나오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욕먹는 자리인데 더 하겠다면 머~”라는 입장으로도 들리고 있다.

해당 과장은 퇴직 전까지 정읍시 감사과장을 수행했기 때문에 민선 8기에 굵직한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무엇보다 직원들은 올바르고 투명한 감사를 함으로써 모르거나 잘못된 업무에 대해 바로 잡아 한층 앞서나가는 시정능력을 함양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4년이 다 되는 임기 동안 손꼽는 성과라고 한다면 가장 최근에 터졌던 팀장급 2명에 대한 전라북도 인사위원회 징계회부를 꼽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특이사항은 듣지 못했다.

산림부서 A팀장의 일감 몰아주기나 지난해 행정안전부 특별 감찰에서 업체 청탁으로 심사에 참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건축부서 공업직 B팀장 등 팀장급 2건이 최대 이슈다.

이게 전부다. 정읍시 감사과의 4년 실적은

그런데 KBS에서 본건을 취재할 당시 언론을 대하는 태도도 뒤늦게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전라북도 인사위원회는 특정 사안이 발생할 경우 브리핑 자료를 통해 기본적인 감사개요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정읍시에서 전북 인사위에 의뢰한 징계 건에 대해 취재하는 방송 기자에게 어떻게 알고 왔는지 모르겠지만 인터뷰는 거절.”이라고 말하는 태도는 언론 특성상 집중 보도를 자극하는 자세였다. 때리고 또 때리게 된다.

불과 몇 시간 정도 취재하면 그들이 누구이고 무슨 일로 인사위원회에 넘겨졌는지 쉽게 파악될 정보를 두고 감사과 직원의 언론을 대하는 모습은 방송을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게다가 정읍시 감사과는 올해 2월부터 한 소아과 의원 개설문제를 둘러싸고 보건소 전, 현직 직원들 10여 명을 대상으로 소극행정을 따지는 감사를 진행하면서 긁어 부스럼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보건소장 채용 임기도 내년 10월이다. 전북도 인사위원회 징계회부해도 그가 공모직이어서 별반 큰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현행법을 따져 원리원칙대로 업무를 본 보건소 직원들에 대해 소극행정의 징계가 내려진다고 해도 보직해임이나 고소·고발 정도의 수위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만일, 결과가 오히려 정읍시 감사과를 뒤집을 만한 내용이 나오게 되면 이학수 시장의 입장이 곤경에 빠질 법한 사건이 될 수도 있다왜 그렇게 무리수를 두고 감사를 하고 있는지 다수의 공무원들이 이해를 못 하고 있다.

여기에다 감사과장은 전화로 4월 전원회의 후 감염관리과장과 팀장을 불러 미팅을 했다. 그 시간은 점심시간이었다. 감사과장을 포함해 대화자들은 1시를 넘겨 2시간여 동안 소극행정에 대한 감사 설명을 청취해야만 했다.

밥도 안 먹고 전달할 시급한 사안이었을까? 지금이 계엄상황인가.

뒤늦게 그 당시 내용을 전한 취재원은 긴장감이 묻어나는 그 날의 가벼운 티타임(?)을 떨리는 목소리로 상황을 알렸다.

그런데 감사과에서 이런 상황을 기자에게 알린 감사자료 등을 건넨 취재원을 캐내기 위해 최근 감사 대상인들을 향해 쥐 잡도리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자세, 이런 모습이, 정읍시 감사과의 행태다.

우리 민선 8기 정읍시는 <시민 중심 으뜸 정읍>을 시정 구호로 외치고 있다.

으뜸 정읍일까?

지난해 여름, 정읍시 53명과 61명이 업자와 필리핀 골프 여행을 다녀온 게 문제가 돼 읍면동 등에 인사 조처됐었다.

올해 들어서 경찰의 업자와의 일명 일감주기 의혹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통지됐다고는 하지만 업자와 골프 여행으로 간 점에 대해선 누구도 말을 못 하고 있다.

당시 본지는 이들에 대해 전라북도청이 했던 사례처럼 시급히 대기발령을 하는 것이 절차상 옳다고 지적한 바 있다.

초기 취재에서 정읍시 감사과장은 경찰이 수사를 곧 할 듯해서 감사 진행이 어렵다고 기자에게 답했었다.

이를 근거로 정읍시 감사과는 모두 멈춰 섰다.

5급 과장급 간부가 3명에 이른 사안이라면 1국 정도가 흔들리는 사건이었다. 정읍시 감사과가 진정으로 의지가 있었다면 그들의 카드사용 내용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영수증을 근거로 현지 확인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들 간 일감주기에 대한 혐의는 정읍에서 벌어질 수 있는 얘기이고, 이들의 이해관계 충돌이나 향응 접대 등의 문제는 필리핀 골프일정에 따라 확인할 문제였다. 초기 조사할 시간은 충분했다.

결국, 이제는 어느 누구도 업자와 외국에 나가 골프를 쳐도 뭐라 할 사람이 없게 됐다.

향후 그들과 감사과장 연장계약에 대한 인사 조처는 시장 마음이다하지만 골프친 당사자는 대부분 퇴직자이다.

이 모든 사안을 따져볼때 감사과에서 그동안 무슨 훌륭한 업적을 남겼는가.

특히 정읍시민들은 정읍시장이 앞으로 공무원들의 업자와의 친선골프(?)’에 대해 무엇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한 얘깃거리가 됐다.

감사과는 특정부서 일상경비의 유흥비 마련 의혹에 대한 정보에 면도칼 수준으로 결과를 냈고, 교통과의 무법 천국의 업무에 대한 감사 지시에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등 감사능력과 자질에 심각한 지적을 받고 있다.

기타 불법 농지전용 관리 소홀이나 모 직원의 도박 건 등은 아예 인지조차 못 하고 있는 게 정읍시 감사과의 실태다.

그럼에도 이학수 정읍시장은 무엇을 하도록 감사과 부서장의 업무연장을 승인했는지 알 수가 없다. 곧 계약절차에 들어간다.

이 정도면 이참에 기구개편을 할 때 감사과를 폐지하는 방안도 옳다. 도청처럼 차라리 부서를 없애고 정읍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