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백정기 의사 순국 91주기 좌담회 개최
백정기 의사의 순국 91주기를 맞아 정읍시에서 좌담회를 마련, 독립운동가로서 그의 업적과 정신을 조명하며 앞으로의 선양사업 방향을 고민하는 의미 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19일 오후 4시 영원면에 위치한 백정기 의사 기념관에서 구파 백정기 의사의 순국 제91주기를 기념하는 좌담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백 의사의 독립정신을 지역사회에서 재조명하고 지속적인 선양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좌담회는 아흐K로컬콘텐츠연구소 백남이 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홍로 백정기 의사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이 정읍시와 기념사업회의 그간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얼학회 이도형 회장(정읍시의회 의원)은 효창공원에 안장된 백정기, 윤봉길, 이봉창 3의사의 비교와 인지도 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백 의사 선양사업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회장은 또 백정기 의사 선양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먼저 기념관 시설 개선을 꼽았다.
현재 기념관은 수집된 자료의 부족으로 패널과 디오라마 정도에 그치고 있어 ①증강현실(AR) 체험 시설 도입, ②인증사진 장비 도입, ③기념품 코너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백정기 의사 선양사업 콘텐츠의 절대적인 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검색과 노출이 많이 될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① 대학생이나 학술단체 학술공모전과 학술대회 개최, ② 유튜브, 웹툰, 소설 같은 문화예술 작품의 전국 단위 공모전, ③ 기념품 공모전 등을 개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기념관 방문객 수를 늘려야 한다면서 ①정읍지역 초중고생의 현장학습 확대(초중고 12년 동안 한 번은 꼭 방문하기), ②계절근로자 등 외국인 방문, ③백정기 의사 추모 음악회나 예술행사 개최, ④스탬프 투어와 연계와 보상 등을 제안했다.
그리고 이도형 회장은 백정기 의사만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현충시설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고 운영 인력 확대와 민간위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자유 토론을 통해 향후 지역에서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학수 시장은 “오늘 좌담회는 백정기 의사 선양사업의 방향을 재정립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사의 업적과 이념, 독립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모두가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백정기 의사를 알리고 선양하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시민 공감대를 넓혀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좌담회는 단순한 기념 행사를 넘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백정기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시대를 넘어 재조명하는 뜻깊은 시도로 평가된다.
시는 이번 좌담회 녹화본을 정읍시 공식 유튜브 채널 ‘정읍SEE’에 게시해 더 많은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