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교육청 원어민교사 제시카 요셉양
“남자친구의 나라 한국이 많이 좋아요”
2006-01-06 정읍시사
“남자친구의 나라 한국이 너무 좋아요. 한국 학생들은 조금 수줍어하는 편이지만 일본학생들보다 예의 바르고 친절합니다.”
지난해 9월 1일자로 전라북도교육청으로부터 원어민영어교사로 임용돼 정읍교육청 관내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호주출신 원어민교사 제시카 요셉(Jessica Youssef/26.사진)양이 다소 서투른 말로 한국과 학생들에 대해 밝힌 소감이다.
지난 3일 정읍교육청 1층 학무과 사무실에서 오이택 장학사(사진 좌측)와 신정균 장학사(사진 우측)가 배석한 가운데 만난 제시카양은 “일본에서 언어교사로 근무할 당시 한국인 대학원생 공학도를 남자친구로 사귀면서 한국의 문화를 더 알고 싶은 마음에서 한국 근무를 지원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호주 시드니가 고향으로 이집트인 아버지와 호주출신 어머니 사이의 외동딸로 태어난 제시카양은 2001년 호주 션샤인코스트대학을 졸업 후 영어교사로 근무하다 다양한 체험을 해보기 위해 2003년 호주 퀸슬랜드 어학원 TESOL과정을 이수하고 1년간 일본에서 1년간 언어교사로 근무했다는 것.
특히 제시카양은“고향의 부모님과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남자친구가 보고 싶지만 한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행복하다”면서“한국학생들은 일본학생보다 말하기에 있어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제시카양은“한국에 있으면서 내장산과 부안, 통영 등을 여행했는데 내장산 단풍이 너무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장래 희망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서 “언어 교수분야에서 제 자신이 더욱 성장하고 가족과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다”고 밝혔다.
제시카양은 또“학생들이 문법이나 시험 준비 위주로 영어를 접하고 있다”면서 “영어를 배우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학생들이 언어뿐 아니라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편 제시카양에게 한국어 교사를 가르치며 친자매처럼 친해졌다는 박명자 동신초 교사는 "제시카가 성격이 밝고 예의도 깍듯하며 청국장도 잘 먹는 동양적 정서를 지닌 교사”라고 소개하면서 " 다양한 자료를 준비함으로써 흥미를 유발시켜 아이들이 영어를 쉽게 말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열정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박 교사는“제시카가 친근한 미소로 아이들을 자상하게 대하고 있어 수업이 끝나면 서 싸인을 받으려고 복도에서 줄을 설만큼 인기가 많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