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농협‘친환경혼합사료 제조시설’귀추

시공사 선정 유찰로 착공 늦어 1월 준공 불가할 듯

2006-01-06     정읍시사
조사료 보관창고 확보 시급, 공급단가 관건…


시비 3억2000만원.자부담 2억1500만원 총 5억3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칠보농협(조합장 김현충)이 추진하고 있는‘친환경혼합사료 제조시설’에 대한 향후 운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옹동.칠보.산외.산내면 지역 친환경조사료 경작농가와 축산농가의 윈-윈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부터 추진된‘친환경혼합사료 제조시설’에 대한 제반 운영 주체가 한우작목반에서 칠보농협으로 위임됨에 따라 칠보농협 측이 이를 떠안아 시행함으로서 사업 전문성 결여에 따른 시행착오가 우려된다는 것.

칠보농협은 경작농가로부터 친환경조사료를 구매해 제작원가와 운영비.금융비용.감가상각 등을 감안해 축산농가에 적정단가의 제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양 농가와 농협간의 합의점을 도출해야하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칠보농협은 자부담 투자승인 등에 대한 이사회 및 대의원총회의 승인절차 등과 시공사 선정의 잇단 유찰로 인해 착공이 늦어져 준공예정일인 1월 준공이 불가한 상황이며, 2~3월 준공 예정을 감안할 때 조사료 보관창고 확보와 ‘세미TMR’로 불리는 친환경혼합사료의 축산농가 공급단가가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완TMR(Total MIxed Ration)로 불리는 김제 총체보리TMR나 단풍미인TMR 등 강화된 브랜드에 비해 검증되지 않은 프로그램 ‘세미TMR’공급단가가 150~160원선으로 알려진 가운데 적정한 공급단가 결정은 생산량의 균일성과 건짚 확보와 맞물려 양 농가와 칠보농협측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이경연 칠보한우작목반장은“김제나 단풍미인의 완TMR은 비육우중심이지만 칠보농협의 세미TMR은 송아지 생산의 번식우에 해당된다”면서 “세미TMR이 영세 사육농가에는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 반장은 또“청정지역 친환경조사료 공급으로 거세하지 않은 고급육 지역브랜드 강화를 통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확보 계획”을 밝히며 “칠보농협 세미TMR의 한우농가 공급단가 등은 농가와 농협이 협의회를 구성해 적정하게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읍시 축산진흥과 안인갑 담당은 “사업공정별 추진상황에 대한 현장 점검을 통해 준공예정일에 완공토록 조기완료를 촉구하고 있다”며 “추후 문제점이 발생시 보완해서 칠보농협 친환경혼합사료시설의 소기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충실히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칠보농협 김종택 상무는 “지난해 11월 16일 입찰을 통해 (유)풍광건설이 칠보면 무성리 130-19번지 대지 5891㎡(1782평)에 건평 100여평의 친환경 혼합사료제조시설 건축공사를 착공했고, 기계설비 등은 잇단 유찰 거듭 끝에 지난해 11월 30일 서울소재 (주)협동엔지니어링과 수의계약을 맺어 기계 제작 중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준공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추진당시부터 한우농가에 대한 세미TMR 이용도 설문조사와 시장조사 등 타당성 검토시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칠보지역 등 4개면 120여 한우농가의 1만여두 중 2,000~3,000에 공급을 희망하고 있어 충분한 손익분기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칠보.산내.산외.옹동농협이 합병된 칠보농협은 지난해 말 현재 조합원 3600여명에 자산규모는 1천억원으로 직원 6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