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평소의 꿈, 주민 봉사는 저의 신념”
심민섭 정읍시의회 사무국장, 도의원 출마위해 사직
2005-07-21 정읍시사
“정치는 평소의 꿈이었고, 주민에 대한 봉사는 저의 신념입니다”
“정년 11개월을 남기고 언젠가는 도전해야 했던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심민섭(59) 정읍시의회 사무국장이 내년 정읍지역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2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읍지역에서 현직 고위 공직자로서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심 국장이 처음이다.
‘공무원 신분으로 대과없이 정년을 맞이하는 것도 크나큰 영광 아니냐’는 질문에는 “목표를 세우면 버려야 할 것도 생기는 법”이라고 심 국장은 말했다.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 심 국장은 두 가지를 꼽았다.
“정년을 마친 선배님들이 그간 공직자로서 배우고 익혔던 재주(행정능력)를 퇴직과 함께 사장시키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제가 그간 익힌 행정의 실무를 정읍시민을 위해 펼쳐 보이고 싶었습니다.”
또 “그간 공직생활 동안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의회와 행정간의 가교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행정을 잘 아는 사람이 의회에 진출해야 제대로 된 행정의 견제세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어야지 만이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심 국장은 지난 1966년 정읍군 내무과 지방행정서기보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1976년 전북도청 근무, 1981년 정주시 승격 창설요원으로 근무했으며 정읍시 통합 이 후 지역경제과장과 세정과장, 기획감사담당관 등 주요부서 과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01년 7월 지방행정서기관(4급)으로 승진했다.
평소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 상하 공직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었으며, 지역주민의 애로사항 해결에도 발 벗고 나서는 성격.
1999년 모범공무원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것을 비롯해 국무총리와 장관표창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했으며, 공직 틈틈이 사회봉사에도 앞장서서 현재 정읍라이온스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고 또 노인복지 연구원 정읍지회장과 배영중고, 제일고 동창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39년간의 공직자생활을 벗고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할 일을 찾아서 하겠습니다. 정치 초년병에 대한 많은 지도를 바랍니다”라며 심 국장은 웃었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심민섭씨는 퇴임일인 21일, 열린우리당에 평당원으로 입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