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출신 유재만 검사 사직 표명

신건 전. 국정원장 관련 심적 부담으로 알려져

2006-01-31     정읍시사
이회창 전.총재, 전두환 전.대통령 수사 ‘스포트라이트



정읍 소성 출신인 유재만(43.사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검찰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 불법대선자금 수사 당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직접 조사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를 맡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검찰 내에서 특수사통으로 꼽히던 유 검사의 갑작스런 사직 표명에는 지난해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하면서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 선배인 신 건 전. 국정원장의 구속 기소에 따른 심적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24일 유 검사의 형인 유재기(46)씨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언론에 알려졌지만 동생이 지난 21일 고향에 내려와 부모님(유방열 . 유봉순씨)과 가족 등에게 사표를 제출했음을 얘기한 바 있다”면서 “유 검사가 대부로 모실만큼 각별한 사이였던 검찰 선배인 신 건 전. 국정원장 문제로 심정적인 압박감이 심했던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유 씨는 “아직 유 검사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다른 사건 수사를 맡고 있으며 향후 로펌으로 가게 될지 변호사 개업을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재만 검사는 지난 1981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대학 졸업 전인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 1991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근무를 시작으로 대검중수부 중수 1.2과장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