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한적 없다! 이건 누명이다”
고엽제전우회관련 고발장 고발자 2명 명의도용 주장
2006-02-11 정읍시사
사례 근거해 차용해 준 것이고 이미 상환한 일
열린우리당 정읍시위원회 김택술 운영위원장이 회장을 겸하고 있는 ‘단체의 공금을 유용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나 도리어 이 고발장이 문제가 되고 있어 파장이 심화되고 있다.
문제의 고발장은 지난달 25일 김 위원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고엽제전우회 정읍지회의 공금 3,850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내용으로 정읍경찰서를 비롯해 전주지방검찰청 정읍지청과 전북지방경찰청에 우편으로 접수된바 있다.
이러자 지난6일 정읍지역 모 인터넷매체에서 ‘열린우리당 운영위원장, 소속단체 '공금유용' 고발장 접수-경찰내사’ 제하의 제목으로 보도했으며 8일 한 지역신문에서도 유사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8일(수) 김 위원장은 ‘고발자 및 고발장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는 점 등을 밝히고 9일 오전, 본지에 취재를 의뢰해 왔다.
당일 오전 고엽제전우회 사무실에서 김택술 위원장 및 문제의 고발장의 고발자로 기재돼 있는 당사자들은 취재진에게 “고발장이 <고엽제전우회 정읍지회 부회장 김○○, 운영위원 이○○ 외 일동>이라는 명의로 접수된 것에 대해 두 사람 모두 작성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면서 “누가 무슨 의도로 당시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견을 모아 이뤄진 일을 명의까지 도용해 음해하는지 모르겠다”며 분개했다.
또한 이들은 “고발장의 내용과 우편봉투에 적힌 발송자 등 모든 기록내용이 전산출력을 통한 활자로 되어 있고 그나마 기록된 명의자의 이름만 있을 뿐 어디에도 서명날인이 없는 것으로 미뤄, 분명 자신들을 이용해 김 회장을 음해하려는 수작이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누명을 벗어야 한다며 이들은 다시 정읍경찰서에 남에 이름을 도용해 고발한 자가 누군지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바라는 탄원서를 당일 오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고엽제전우회의 한 회원은 이 사건에 대해 “선거철이 다가오는 마당에 열린우리당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에 대해 이 같은 일을 벌이는 것은 뜻이 다른 정치세력들의 음해일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김택술위원장은 이와 관련 빌린 돈은 이미 고발장이 접수되기 전 모두 갚았으며 “이전에 사용하던 사무실을 옮길 당시 시의 지원을 받기위해 근저당권 설정이 되지 않은 임대사무실을 물색하던 중 건물주가 전세가 아닌 사글세만을 고집해 전세자금이 남게 되었고 이를 전우회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용증을 작성해 빌린 것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오히려 사채이자에 버금가는 이자로 월세를 납부해 온 부분이 있다”고 말하고 “과거 전우회 사무실이 마땅치 않을 때 당시 공직에서 퇴직한 회원 양모 씨로부터 자신이 사채를 빌어 사무실의 전세자금을 마련했던 것을 회원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당시 임원들도 이를 승인해 준 것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취재 말미에 “고발내용의 사실 확인 절차 과정에 보도가 이뤄져 이미 마치 잘못을 저지른 사람으로 오인하고 있는 점이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새로운 열린당 운영위원장 선출 시기임을 비쳐볼 때 누구이건 흠집내고자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당사자들이 탄원서가 제출된 만큼 잘못된 점이 바로잡힐 것”이라 말했다.